2026년 10월 26일(월)

같은 아파트 사는데 "곤히 자서 못 깨웠다"며 혼자 버스서 내린 친구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웹드라마 '에이틴'


[인사이트] 천소진 기자 = 살면서 친구의 과한 친절로 인해 오히려 낭패를 본 적이 있는가.


친구 딴에는 나름 배려를 하고자 한 것이겠지만 그게 과하다면 둘 사이의 갈등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


지금 소개할 사연의 주인공도 친구의 지나친 배려심 때문에 당황했던 경험이 있다고 한다.


지난 1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버스에서 혼자 내린 친구"라는 제목의 한 게시글이 올라왔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Naver TV '플레이리스트'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MBC '사생결단 로맨스'


27살 직장인 A씨는 지난 토요일에 친구와 쇼핑을 하러 갔다.


같은 아파트에 살고 있고, 고등학교 때부터 친구였기 때문에 A씨는 친구와 하루종일 쇼핑하고 밥을 먹으며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어느덧 집에 갈 시간이 되자 A씨와 친구는 버스에 올라탔다.


하루종일 돌아다니느라 피곤했던 A씨는 버스에서 잠이 들었고 다시 눈을 뜬 순간 뭔가 이상한 것을 깨달았다.


버스는 이미 내릴 곳에서 세 정거장이나 지났고 앞자리에 앉아 있어야 할 친구는 보이지 않았던 것이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JTBC '뷰티 인사이드'


황급히 내린 A씨는 친구에게 연락해 어디냐 물었고 돌아오는 친구의 대답은 A씨의 말문을 막히게 하기 충분했다.


"네가 너무 곤히 자고 있어서 깨우기 미안했어. 그래서 그냥 혼자 내려서 집 왔어"


너무 황당했던 A씨는 친구에게 "곤히 자면 더 깨워야 하는 거 아냐? 나 종점까지 가게 놔둘 생각이었어?"라고 따졌고 친구는 그제야 미안하다고 말했다고 한다.


해당 사건이 있고 난 후 일주일이 지나도 이해가 안 됐던 A씨는 마음이 상해 친구의 연락에 심드렁하게 대꾸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SBS '상속자들'


A씨는 "영혼 없이 대답했더니 친구가 힘내서 일하라며 제 회사로 커피 사 들고 왔다"며 "한 번도 이런 적이 없는데 이것도 집착 같아서 소름 돋는다. 이 친구의 심리는 뭘까요?"라고 전했다.


친구가 A씨에게 한 행동의 원인은 둘 중 하나다. 앞서 말한 과한 친절이나 배려 혹은 평소 쌓였던 불만에 대해 기회를 틈타 복수한 것이 그렇다.


어느 쪽이 됐든 A씨에게는 독으로 다가올 수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 이 친구가 정말 나에 대해 진심인지, 내게 꼭 필요한 사람인지 신중히 생각하고 관계를 이어나가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