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날 '성관계 영상' 유포 협박하는 신부의 전남친···사랑스러운 신랑의 대처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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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원혜진 기자 = 모두가 행복한 결혼식 날, 아름다운 웨딩드레스를 입고 설레는 마음으로 입장을 기다리는 신부 A씨.

A씨는 신부 대기실에서 사랑하는 예비 신랑과의 신혼 생활을 꿈꾸며 잠시 단꿈에 빠져 있었다.

그런데 불현듯 식장에 난입해 그녀에게 터벅터벅 다가오는 이가 있었으니, 바로 A씨의 전남친이었다.

신랑처럼 차려입고 나타난 전남친은 다짜고짜 자신과 결혼하자며 협박을 했다. A씨에게 과연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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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현지 시간) 베트남 매체 '틴툭(Tin tức)'에는 결혼식 날 전 남자친구에게 성관계 비디오 유포 협박을 당했다는 A씨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연에 따르면 A씨는 과거 집착이 심한 남성 B씨와 1년간 교제하다 헤어졌다. B씨는 끊임없이 A씨에게 다시 만나달라며 협박을 일삼았고 수시로 찾아와 괴롭히기까지 했다.

결국 A씨는 B씨를 피해 직장까지 그만두고 집을 이사해야 했다. 이후 B씨와 완전히 연락이 끊기자 그제야 A씨는 안심하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 

그러다 자연스레 현재 남편인 C씨와 인연을 맺었다. 그는 언제나 다정하고 배려심이 넘쳤고 A씨에게 헌신적인 태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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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와 C씨는 교제한 지 2년 만에 결혼을 약속하고 식 준비를 했다. 모든 것이 일사천리로 진행됐고 완벽했다.

그러나 문제는 결혼식 당일에 터지고 말았다. 신부 대기실에서 입장을 대기하던 A씨는 한 손님의 방문에 온몸이 차갑게 굳어버렸다.

그 손님은 바로 전남친 B씨였다. 그는 신랑처럼 턱시도를 빼입고 해맑게 웃으며 다가왔다.

"너 결혼하지? 그 남자랑 결혼하면 이 비디오 다 공개해버릴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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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씨는 언제 찍었는지 알 수 없는 성관계 비디오를 보여주며 협박했다. 그러면서 "내가 신랑 옷을 입었으니 나랑 결혼하면 봐줄게"라고 말했다.

A씨는 순간 세상이 무너지는 듯한 기분을 느꼈다. 그러나 목소리를 낮추고 차분하게 대응했다.

자신이 당황하는 순간 모든 것을 망칠 것만 같았기 때문. 그녀는 곧바로 예비 신랑 C씨를 불러 사실을 알렸다. 

그러자 C씨는 아무렇지 않은 듯 놀란 A씨를 달래주며 보안팀을 보내 전남친 B씨를 쫓아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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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이 같은 사연을 전하면서 "신랑에 대한 믿음이 있었기에 사실을 말했다"며 "역시 남편은 내가 생각한 대로 차분하고 배려심 넘치는 행동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또한 "남편이 내 과거에 대해 의심하거나 묻지 않아서 또 한 번 깊은 사랑을 느꼈다"며 행복한 소감을 전했다.

순식간에 지옥으로 변해버린 결혼식 날 신랑의 배려심 넘치는 대처로 무사히 결혼에 골인한 A씨. 

둘의 사랑은 그 어떤 시련과 고난도 헤쳐나갈 만큼 무한한 신뢰와 깊은 사랑으로 맺어진 것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