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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칸방서 하루 한 끼로 살아가는 독립운동가 후손이 바라는 '소원' 한가지

유튜버 유정호가 어렵게 살고 있는 독립운동가 후속의 현실을 전했다.

인사이트서울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을 찾은 아이 / 뉴스1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오늘(15일)은 광복절. 일본에 빼앗긴 '빛'을 다시 되찾은 날이다. 


이 빛을 찾기 위해 독립운동가들이 무단하게 애를 썼고 많은 분이 해방된 나라, 국민들의 미소를 보지 못한 채 피를 흘리며 영면에 들었다. 


당당함으로 나라 잃은 설움을 이겨냈던 그들은 해방 후에 흘러가는 세월에 떨어지는 꽃잎처럼 눈을 감았다. 


그들이 독립운동을 했던 이유는 오로지 나라를 위해서였을 텐데, 그 가족들의 현실은 암담하기만 하다. 


지난 14일 유튜브 채널 '유정호tv'에는 한 할아버지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할아버지는 지병으로 거동이 불편해 의족을 찼고, 휠체어가 없으면 움직일 수 없다. 


인사이트YouTube '유정호tv'


홀로 단칸방에 사는 할아버지는 일주일에 두 번 복지관에서 가져다주는 반찬으로 하루 한 끼 식사를 하며 어렵게 살고 있다. 


사실 할아버지는 본래 대구에서 알아주는 부잣집의 손자였다. 할아버지는 "대구시에서 '만평부자'라 했다"고 회상했다.  


그런데도 할아버지가 가난하게 사는 이유는 독립운동 때문이었다. 그는 "(1만 평 땅을) 다 팔아서 독립운동을 했어요. 그렇게 지켜냈어요"라고 했다. 


그 많은 유산을 하나도 못 물려받고 작은 단칸방에 살면서도 할아버지는 작은 원망 하나 없었다. 그의 바람은 오직 독립운동을 한 자신의 선조들이 잊혀지지 않는 것이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YouTube '유정호tv'


할아버지는 "나는 도움 안 줘도 되니 그들이 잊히게만 하지 말아달라"고 했다. 


할아버지는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로 유명한 이상화 시인과 대한민국임시정부에서 활동하며 충칭육군참모학교 교관을 지낸 이상정 장군의 후손이었다.


유정호는 영상을 통해 '친일파는 떵떵거리고 살고 독립운동가를 하면 3대가 망한다'는 말을 바꿔야 한다고 했다. 


그렇지 않으면 지금 남은 독립운동가 후손분들이 떠나고 난 뒤 우리가 미래의 후손들에게 당당할 수 없을 거라는 이유였다. 


YouTube '유정호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