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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선배들이 못생긴 저는 빼고 예쁜 여자 동기들만 골라서 밥 사줬습니다"

외모 콤플렉스에 시달리고 있던 한 신입생이 자신만 신입생 모임에 빠진 것을 두고 비참하다고 밝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2020년의 절반이 훌쩍 지나 8월이 됐다. 대학생들은 1학기를 마치고 방학에 돌입했다.


올해는 여느 해와 다르다.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강타했고 그 여파는 대학교 강의실까지 미쳤다. 


올해 신입생이 된 20학번들은 비대면 수업을 하다가 동기들 얼굴 제대로 한 번 못 보고 1학기를 마쳤다.


새내기 여대생 A씨도 마찬가지였다. 친구들의 얼굴을 보지 못해 아쉬워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친구에게 연락이 왔다. 남자 선배들이 여자 새내기들만 따로 불러서 밥을 사줬다는 내용이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식샤를 합시다3'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A씨는 "남자 선배들이 나빼고 여자 새내기들 자리 마련했나 봐"라는 글을 올렸다. 


이야기에 따르면 A씨에게 연락을 준 친구는 고등학교 동창이었다. 우연하게도 고등학교 동창의 친구가 A씨와 같은  학교 같은 과 동기가 됐다. 


A씨가 친구에게서 들은 말은 그 동기에게서 흘러나온 말이었다. 하지만 A씨는 선배들로부터 어떤 연락도 받은 바가 없었다. 


A씨가 빠진 식사 자리에서 신입생들을 초대한 한 남자 선배는 "예쁜이들만 모았으니까 많이들 먹어라"라고 말했다고 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카카오톡 캡쳐


A씨는 친구에게 전해 들은 말을 빌려 "여자 동기 중에서 셀카로 프사를 해둔 상태인 사람들 중에서 예쁘장한 외모 이상만 데려갔다"고 했다.


평소 프로필에 자신의 사진을 게재했던 A씨는 그 식사 자리에서 함께하지 못했다. 비참해질 수밖에 없었다. 통통한 체격 때문에 외모 자존감이 낮은 A씨에게는 너무 큰 상처였다.


과거 왕따를 당했던 경험이 있다고 전한 A씨는 "너무 비참해서 오늘 내내 방에 틀어박혀 울기만 했다"며 자신의 심정을 전했다.


그러면서 "대학 가서는 성격 활발하게 바꾸고 싶었고 모두랑 잘 지내보고 싶었는데 이런 얘기를 들으니까 다 포기하고 싶어진다"고 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혼술남녀'


이어 "나 빼고 자리 가진 거면 이미 다 친해져서 나는 대학 가서도 그냥 또 왕따당할 것 같다"며 "그냥 자퇴하고 대학 다시 가야 하는지 고민이다"고 덧붙였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A씨를 향해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를 담겼다.


이들은 "예쁜 애들은 소수. 대다수는 다들 평범하기 때문에 나중에라도 친해질 기회가 있을 거다", "저런 선배들은 어디를 가도 있네", "저런 선배랑 엮어서 좋을 거 없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