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창촌 '미아리 텍사스'서 23년째 성매매 여성들 마음까지 치유해주는 '약사 이모'

인사이트YouTube 'KNOCK노크'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미아리 텍사스. 서울 성북구 하월곡동 88번지에 위치한 이곳은 서울의 대표적인 집창촌이다.


지금은 대부분의 성매매지구가 철거됐지만 일부 여성이 여전히 여기에 남아 성매매를 하고 있다. 


그래서 미아리 텍사스는 24시간 청소년 출입 금지 구역이기도 하다. 많은 사람이 미아리 텍사스란 이름을 알지만 입에 쉽게 담지 못한다. 있지만 없는 듯 외면당하는 장소다. 


많은 사람이 이곳을 피해가지만 이곳도 결국 사람이 살아가는 곳이라는 걸 말해주는 이가 있다. 바로 이곳에서 '건강한 약국'을 운영하는 약사 이미선 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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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유튜브 채널 'KNOCK노크'에 공개된 미니다큐멘터리 영상 하나가 재조명되고 있다. 영상 속에는 이씨의 유쾌한 모습이 담겼다. 


이씨는 약국에 홀로 있는 시간 우아하게(?) 팝송을 부르기도 하고 춤을 추기도 한다. 그 사이사이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데 그들 중 대다수는 성매매 종사 여성들이다. 


약국을 찾아온 성매매 종사 여성들은 이씨를 '이모'라고 부른다. 이들이 문을 열고 들어와 찾는 이름은 바로 '이모'다.


이에 이모 이씨가 살갑게 받아주면 그들은 자신의 증상을 말하고 필요한 약을 사 간다. 보통이 술 깨는 약, 피임약, 생리억제제, 숙취해소제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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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는 하찮게 여기고 가까이하지 않으려 하는 곳, 이곳에서 성매매에 좋사하는 여성들이지만 이씨에게는 이웃이자 친동생, 친조카와 같다.


약국을 찾아오는 이들은 이런 이씨에게 자신이 가지고 있던 고민을 털어놓기도 한다. 이씨는 이들을 마다하지 않고 조용히 들어주고 조언을 건넨다. 


이씨가 본 이곳의 성매매 여성들은 성매매 행위로 돈을 벌고 먹고살면서 스스로를 자학하고 폄하한다. 


하지만 이씨는 그 존재만으로도 소중하다며 그들을 향한 정성을 아끼지 않는다. 그는 작은 선물과 말 한마디로 상처로 얼룩진 이들에게 따스함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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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이라는 공간은 지치고 힘든 사람들이 찾는 곳이다. 이씨는 이곳에서 일하는 약사라고 자신을 소개한다. 


그는 약국을 찾는 사람들의 아픈 몸만이 아니라 지친 마음까지도 보살피고 있다.


이씨는 "마음을 여는 건 바로 나와 함께, 한 공간에 있는 자들에 대한 관심과 예의와 배려"라며 "약사라는 내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진심을 다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렇게 이씨는 이곳에서 23년째 약국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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