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이 진짜 '리얼' 여포인 아빠가 고민 끝에 지은 갓 태어난 딸의 이름
진짜 여포가 고심해서 지은 딸의 이름에 누리꾼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소설 삼국지연의에서 당대 최고의 무장으로 묘사되는 여포는 힘이 센 사람을 지칭하는 표현으로 자주 쓰여 왔다.
이를 응용해 몇 년 전 온라인상에서는 '여포'를 이곳저곳에 붙이는 게 유행이 됐다.
홈에서만 강하고 어웨이에서는 약한 축구팀은 '홈 여포', 현실 세계에서는 약하지만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강한 이들을 '방구석 여포'라고 부르는 게 놀이가 됐다.
그런데 오늘, 문자 그대로 '찐' 여포가 온라인에 나타나 누리꾼들이 관심을 보냈다.
그는 자신이 지은 딸의 이름이 어떤지 누리꾼들에게 의견을 구하기 위해 글을 올렸지만, 누리꾼들은 그의 본명이 '여포'라는 사실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1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나 여포인데 우리 딸 이름 어때?"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그는 "딸 이름 고민하다가 내 기준으로 이쁘다고 생각해서 '여름'이라고 지었다"면서 "여름에 태어나서 여름이라고 지었는데, 나중에 딸이 커서 이름 바꿔 달라고 하면 속상할 것 같다"면서 주민등록등본 일부를 찍은 사진도 공개했다.
그가 공개한 등본의 세대주 성명에는 '여포'라는 두 글자가 선명히 찍혀 있었다.
누리꾼들은 아빠의 이름이 여포라는 게 신기하다고 입을 모았다. 삼국지에서만 보던 여포를 실제로 보니 반갑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그러면서 여포가 딸바보라는 게 아이러니컬하면서도 보기 좋고, 여포가 딸아이 이름을 여름으로 지은 것도 미묘하게 재밌다고 반응했다.
한 누리꾼은 "아내 처음 만나서 통성명했을 때 반응 어땠느냐"라고 물었는데, 글쓴이는 "두 번이나 본명을 말하라고 했다"고 답했다.
글쓴이가 지은 딸의 이름인 '여름'에 대해서는 "어릴 때는 특이한 이름을 싫어할 수도 있고 놀림당할 수도 있지만 성인 되고 나서는 기억에도 잘 남고 이득이 훨씬 많다"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