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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이사한 아파트 옆집 아저씨가 한밤중에 칼 들고 우리 집에 들어오려 했습니다"

이사를 간 아파트에서 옆집 아저씨로부터 위협을 당한 여성의 사연이 충격을 주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영화 '도어락'


[인사이트] 천소진 기자 = 편하고 안락해야 할 보금자리에서 낯선 이의 위협을 받는다면 기분이 어떨까.


힐링의 공간이 돼야 할 집이 공포의 공간으로 변해버린 영화 같은 상황이 실제로 일어났다.


지난 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집 앞에 칼을 든 남자가..."라는 제목의 한 게시글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자신을 한부모 가정의 엄마라고 밝힌 A씨는 며칠 전에 복도식 아파트로 이사를 했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일본 드라마 '공포는 항상 당신 옆에'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A씨는 "우리 집이 복도 맨 끝인데 옆집 아저씨가 담배를 복도에서 숨어서 피며 자기를 쳐다보는 시선이 좋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러던 어느 날 잠을 자던 A씨는 현관에 설치된 보안시스템 알람이 계속 뜨자 잠에서 깼고 옆집 아저씨가 찍힌 것을 확인했다.


영상을 자세히 보던 A씨는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A씨의 집 앞에서 담배를 피우던 아저씨의 손에 번쩍거리는 칼이 들려있던 것이다.


A씨는 "아저씨가 우리 집 현관 CCTV를 보다가 창문을 통해 넘어올 것처럼 했다"며 "자기 집에 들어가 칼을 놓고 나오더니 창문을 다시 보고 들어갔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A씨는 즉시 경찰에 신고했고 아저씨의 아내는 경찰에 "술 취한 상태로 수박을 잘라 먹다가 자기도 모르게 칼을 들고 나간 듯하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영화 '도어락'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아내의 말에 경찰은 "문단속 잘하시고 내일 아침에 술 깨면 조사하러 오겠다"고 말했고 A씨는 덜덜 떨면서 아이가 자는 모습을 지켜봤다고 토로했다.


A씨에 따르면 다음 날 오후 옆집 아저씨와 아주머니가 고기를 들고 찾아와 사과했다.


A씨는 "너무 아무렇지 않아 보여서 소름이 끼쳤다"며 "저희는 모든 게 무섭고 몸이 떨리는데 고기 한 팩으로 마음 편해지려고 한다"고 호소했다.


게시글을 본 누리꾼은 "복비 나가더라도 이사 가는 게 나을 것 같다", "일단 친정이나 친구 집 가 있어라. 걱정된다", "술 취했어도 칼 들고 남의 집 앞 서성거리는 게 잘한 거냐" 등 A씨를 걱정하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