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Tube '시골가족 rural family'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남들처럼 그저 그렇게 평범하게 산다는 건 오늘날 잡히지 않는 신기루와 같을지도 모른다.
어른들은 매일매일 이어지는 출퇴근과 잊을 만하면 찾아오는 야근에 지치고, 학생들은 야자와 학원의 굴레에서 벗어나기 힘들다.
가족이 다 함께 식사한 적이 언제였는지 떠올리려면 손을 들어 기억을 곱씹어야 하는 요즘이다.
이는 유튜브 채널 '시골가족 rural family'이 요즘 많은 시청자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어떤 특별함도 없는 시골가족의 영상은 평범함, 그리고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운다.

YouTube '시골가족 rural family'
지난 2월 공개된 치킨 먹방은 5개월이 지난 지금 약 140만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큰딸 효순 양은 엄마·아빠와 함께 치킨을 먹으며 평범한 일상 속 대화를 나눈다.
다음날 비가 온다고 하니 아르바이트에 갈 걱정을 하는 효순 양의 모습, 아빠가 기침하자 "아빠 추워요?"라며 걱정을 하는 둘째 용순 양의 대화가 담겼다.
오랜만에 본 군대 간 오빠에 대한 이야기도 나눈다. 둘째 용순 양은 "오빠가 군복 입고 다가오는 모습을 보니 멋있었다"고 한다.
조금은 무뚝뚝한 모습의 아빠는 치킨 몇 조각을 뜯더니 이내 주변에 떨어진 부스러기만을 챙겨 먹는다. 두 딸이 조금이라도 더 먹길 바라는 아빠의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YouTube '시골가족 rural family'
장판을 오려 붙인 문과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은 벽지. 오래된 시골집에서 나란히 앉아 치킨을 먹는 가족의 모습은 따뜻하게 느껴진다.
결국 몇몇 누리꾼들은 이 단란한 모습을 보고 눈물을 흘렸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누군가는 어린 시절 가족의 모습이 떠올랐다며 눈시울을 붉혔고, 돌아가신 부모님이 떠올라 많은 생각이 들었다는 사람도 있었다.
YouTube '시골가족 rural family'
효순 양이 유튜브에 영상을 올리기 시작한 이유는 20학번 간호학과 신입생이 돼 함께 하지 못하게 된 가족들의 모습을 추억으로 간직하고 싶어서였다.
그렇게 어떤 편집 기술도 없이 평범한 가족의 식사 장면을 찍어 올렸을 뿐인데 우연히 많은 시청자의 관심을 끌면서 큰 사랑을 받았다.
등장하는 음식은 달걀후라이에 갓김치가 올려진 집밥, 찐 감자, 비 오는 날 먹는 김치전, 치킨, 라면, 비빔밥 등 대체로 소소하다.
하지만 이들의 순박한 모습은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잊고 있던 그리움과 정겨움을 선사하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