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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그해 여름 할머니 집 대문 앞에는 노랗고 커다란 해바라기가 피었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홀로 사시던 할머니의 정성 때문이었는지 해바라기는 그 무거운 고개를 번쩍 들고 예쁜 자태를 뽐냈다.
그 모습을 이름 모를 한 남학생도 보았나 보다.
해바라기를 보고 한참을 서성이던 학생은 할머니에게 "사진을 좀 찍어도 되냐?"고 물었다. 할머니는 흔쾌히 허락했고 남학생은 들고 있던 카메라로 사진 몇 장을 찍어갔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Instagram '_m_m_0109'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 일은 자연스레 할머니의 기억 속에서 흐려져 갔다.
그로부터 며칠 후, 외출을 마치고 집에 돌아온 할머니는 문틈에 끼워져 있는 편지 봉투 한 장을 발견했다.
봉투 안에는 며칠 전 남학생이 촬영해갔던 해바라기 사진들과 아래의 문구가 담긴 짧은 손편지가 들어있었다.
"해바라기는 할머니의 아이들이니까 이 사진도 할머니 거예요. 오늘 하루 행복하길 바라요"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Instagram 'miii_303'
이름도 성도 알 수 없던 남학생의 작은 선물은 할아버지 없이 외로운 삶을 살아가고 있던 할머니에게 큰 감동과 추억이 됐다.
할머니로부터 이 모든 이야기를 전한 손녀는 할머니가 받은 선물과 이야기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개했다.
이는 곧 인터넷을 통해 퍼져 나가며 큰 화제가 됐다.
손녀는 "혹시 우연히 글 보게 되시면 예쁜 사진과 따뜻한 편지 남겨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