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우리들'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대한민국에서 '한 살 차이'는 엄청난 차이인가 보다.
군대에서도 1개월 차이가 가장 무섭다는데, 초등학교 역시 다르지 않았다. 초등학교 6학년 언니가 5학년 후배를 찍어 누르는 광경에 많은 이들이 무섭다고 반응하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6학년 언니에게 무서운 메시지를 받은 5학년 여학생의 사연이 올라왔다.
사연에 따르면 주인공 A양은 최근 한살 터울 선배에게 협박성 메시지를 받았다. 그 이유는 다름 아닌 A양이 틴트를 바르고, 키르시(의류 브랜드)를 입기 때문이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우리들
온라인 커뮤니티
A양이 공개한 페이스북 메신저 대화에는 이 내용이 담겨있다.
먼저 선배는 자신을 알리며 A양에게 접근한다. A양이 인사를 하자, 선배는 "요즘 우리 사이에서 5학년 X나 욕먹는 거 알아?"라고 물었다.
사유를 묻자 선배는 "개념이 기억과 함께 X졌냐"며 "09(년생)X끼들 요즘 틴트 바르고 키르시 입고 살살 기어오르는 거 역겨운데 어떻게 생각하냐"며 A양을 압박했다.
A양은 연신 "잘못했다"라는 말만 되풀이해야 했다. 선배는 "선배들도 안 입는데, 5학년밖에 안 된 X친X들이 키르시를 입고 다니냐"며 압박의 수위를 높여갔다.
결국 A양은 "다시는 입지 않겠다"고 말할 수밖에 없었다. 이때 선배는 A양의 입에서 이 말이 나오는 순간만을 기다린 듯 본론을 꺼냈다.

온라인 커뮤니티
"마지막으로 경고할게. 언니 졸업하기 전까지 키르시 압수할 테니깐 내일 가져와. 안 가져오면 너부터 찍힌다?"
그러면서 선배는 욕설과 함께 A양을 위협했다. A양은 "죄송합니다", "알겠습니다"를 반복하며 상황을 모면해야 했다.
해당 사연은 누리꾼들에게 적잖은 충격을 줬다. 초등학생들 사이에서 이런 정도의 압박이 가해진다는 게 놀랍다는 반응이 나온다.
누리꾼들은 "요즘 초등학생들 무섭다", "웃고 넘길 문제가 아닌, 심각한 문제다", "다시는 초등학교 못 다닐 듯"이라며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우리들'
한편 초등학생들의 학교 폭력 사태는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 수치가 이미 중·고교를 뛰어넘었다
지난해 교육부가 전국 초4~고2 학생 9만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학폭 실태에 따르면 초등학생 중 "학교 폭력 피해를 당했다"고 응답한 학생은 3.6%로, 중학교(2.2%)와 고등학교(1.3%)보다 많았다.
이 밖에도 "친구가 학교 폭력을 당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답한 비율도 초등학생(9.6%)이 중학생(7.8%), 고등학생(5.9%)보다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