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6일(월)

"남친이 단톡방 친구들에게 저를 '장애인'이라 부르고 있어요"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2 '동백꽃 필 무렵'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흔히 연인의 휴대전화 통화 목록과 문자 메시지, 카카오톡 그리고 SNS는 열어서는 안 될 대표적인 판도라의 상자로 꼽힌다.


궁금증을 이기지 못하고 열었다가는 내가 알던 연인의 모습과 전혀 다른 면을 발견하고 온갖 괴로움을 떠안게 될 수도 있다.


나를 진심으로 사랑한다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친구들에게 내 욕을 하거나 다른 이성과 연락을 하고 있었다든지 하는 사실들을 아무 마음의 준비 없이 마주쳤을 때의 정신적 충격은 상당하기 때문이다.


또 이렇게 알게 된 사실을 연인에게 말하고 따져야 하는지, 아니면 그냥 덮어두고 만나야 혹은 헤어져야 하는지 등 꼬리를 물고 따라오는 고민들 때문에 심한 마음고생까지 하게 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스물'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자친구의 카카오톡을 확인했다가, 남자친구가 자신을 뒤에서 '장애인'이라고 부르고 다녔다는 사실을 알게 된 한 여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글쓴이 A씨는 후천성 장애인이다. 하지만 장애 정도는 A씨가 직접 말하지 않으면 아무도 모를 정도로 경미한 수준이다. 지금 A씨와 연애 중인 남자친구는 A씨의 장애에 대해 알고 있다.


별 문제 없이 남자친구와의 관계를 이어 오던 A씨에게 어제 시련이 닥쳤다.


그날 A씨는 남친이 주차 때문에 내려간 사이 로그인되어 있는 PC 카톡을 통해 그가 단톡방에서 나눈 대화를 봤다.


대화 내용을 확인한 A씨는 큰 충격을 받았다. 남자친구가 친구들에게 자신을 '장애인'이라고 지칭하고 있었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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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 = 인사이트


그 단톡방에서 A씨의 남자친구는 "나 집에 장애인 와서 안 돼", "장애인이랑 밥 먹는 중", "너도 걔처럼 장애인 되고 싶냐" 등 A씨를 여자친구나 이름이 아닌 '장애인'이라는 말로 지칭했다.


A씨는 "(단톡방) 보고 있는데 남친 들어오는 소리 들려서 그냥 끄고 모르는 척했다"면서 "너무 상처받아서 지금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냥 헤어지는 건 너무 억울해서 하루 종일 눈물만 나온다"면서 "남친에게도 똑같이 상처 주고 헤어지고 싶다"고 토로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쉽사리 믿지 못했다. 어떻게 그런 말을 하고 또 생각을 할 수 있는지 의아하다며 분노했다. 


그러면서 차라리 주작이기를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 가만히 그 이야기를 듣는 친구들도 문제라는 지적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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