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8일(일)

흡연구역 단 한 곳도 없어 흡연자들 '강제 금연'하게 하는 '잠실역~잠실나루역' 구간

인사이트네이버 지도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수많은 아파트와 상가, 사무실로 빼곡히 들어찬 잠실 일대는 '흡연자들의 지옥'으로 불린다. 이 근방에는 흡연구역이 단 한 곳도 없기 때문이다.


잠실 근방은 서울에서도 번화가에 속하는 곳이라 유동인구가 굉장히 많다.


이곳을 오가는 많은 사람 중에는 분명 적지 않은 수의 흡연자들이 있을 텐데 왜 흡연구역은 한 군데도 없는 것일까.


사실 잠실역 인근은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상습 흡연과 담배꽁초 무단 투기 등으로 몸살을 앓던 곳이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 = 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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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보니 주변 아파트 주민들이 겪는 간접흡연 피해 또한 점점 심각해졌다.


이를 견디다 못한 주민들은 송파구 측에 민원을 제기했고, 송파구 측은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지난 2013년 잠실역 사거리를 금연거리로 지정했다.


2018년에는 잠실역 8번 출구부터 타워 730에 이르는 블록 전체가, 지난해 1월에는 잠실주공 5단지, 장미상가 및 장미아파트 주변까지 금연거리로 추가 지정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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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주민들이 겪는 간접흡연 피해는 줄었지만, 일각에서는 흡연자들 입장은 고려하지 않은 일방적인 결정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금연거리를 지정하면서 주변에 흡연구역도 함께 마련했어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금연거리는 지방자치단체에서 자체적으로 지정하는 야외 금연구역으로, 이곳에서 흡연하다 적발되면 국민건강증진법에 따라 10만 원의 과태료를 물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