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환자 돌보다 지쳐 잠 쏟아지자 동료들에게 물 뿌려 달라한 의사
누적된 피로에 고통을 호소하면서도 자신의 사명을 다하기 위해 끝까지 자리를 지키는 의사 사진이 공개돼 안타까움과 존경심을 동시에 불러일으킨다.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전 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840만 명에 달하고 약 70만 명이 사망했다.
더 많은 희생자가 나오지 않게 하기 위해 의료진들은 바이러스 최전선에서 맞서 싸우고 있다.
이들은 누적된 피로에 고통을 호소하면서도 자신의 사명을 다하기 위해 끝까지 자리를 지킨다.
이런 모습을 보여주는 한 의사 사진이 공개돼 안타까움과 존경심을 동시에 불러일으킨다.
지난 4일(현지 시간) 베트남 매체 '소하(Soha)'는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다낭시의 상황을 보도했다.
최근 다낭에서 코로나19로 인한 베트남 첫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2차 확산 우려가 커졌다. 그러나 의료진이 턱없이 부족해 타지역으로부터 8명의 의사와 이를 서포트해 줄 25명의 인턴 의사를 파견받았다.
이렇다 보니 너무 열악한 환경에서 의사들은 체력의 한계에 부딪혔다.
다낭의 트룽 부엉(Trung Vuong) 영화관의 책임자인 트랜 쾅 하오(Tran Quang Hao)가 공개한 다낭 응급 센터 의사들의 모습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
한 의사는 잠이 쏟아지자 동료 의사들에게 물을 뿌려달라고 요청했다고 한다. 힘든 와중에도 환자를 끝까지 돌보기 위해 잠을 깨기 위한 그의 방법이었다.
또 다른 의사는 물을 들 힘도 없을 정도로 체력이 바닥나 동료들에 의해 겨우 물을 마시고 있다. 게다가 이 물은 생수가 아닌 체력을 빨리 회복하기 위한 비타민C 물이었다. 최대한 빨리 체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의사의 처절한 선택이었다.
비번인 의사는 링거를 꽂은 채 실신한 듯 보여 더욱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이들의 모습에서 느껴지는 전 세계 의료진의 사명감에 많은 이들이 감사의 박수를 보내고 있다.
그러면서 8개월 이상 이어진 코로나 사태에 안일해진 마스크 착용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