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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딸이 퇴사 후 공부하려고 모아 둔 학비 천만 원의 존재를 알게 된 뒤 "이거 갚는 데 쓰자"며 빚 가득한 통장을 보여 준 부모님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빚 통장 보여주는 부모님, 이해하고 사는 게 맞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20대 후반의 직장인 여성 A씨는 꼭 하고 싶었던 일에 도전하기 위해 최근 퇴사를 결심했다.
그는 1년 안에 시험에 합격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이 기간 동안 공부에만 바짝 매진하기 위해 천만 원가량의 현금도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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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채널 뷰 '진짜 사랑 리턴즈'
A씨는 자신의 계획을 같이 살고 있는 부모님에게도 말했다. 나이 꽉 찬 자식이 수입 없이 공부하겠다고 하면 부모님이 경제적으로 부담을 느끼실까 봐 걱정됐기 때문이다.
그는 "제가 모아둔 돈이 천만 원 정도 있는데, 이걸로 강의비랑 생활비 1년 동안은 가능하다"며 "손 벌리지 않을 테니 걱정하지 말라"고 부모님에게 말했다.
하지만 A씨의 말을 들은 부모님은 뜻밖의 반응을 내놨다.
"현금 천만 원이 있다"는 말을 듣자마자 A씨의 아버지는 벌떡 일어나 방 밖으로 나가더니, 통장 하나를 가지고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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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채널 뷰 '내 생애 값진 선택2'
아버지가 가지고 들어온 것은 '빚 통장'이었다. 아버지는 A씨에게 빚 내역이 빼곡히 적힌 통장을 펼쳐 보여주며 "그 돈 빚 갚는 데 쓰자"고 말했다.
이에 당황한 A씨가 "그러면 저는 무슨 돈으로 공부하느냐"고 묻자, 아버지는 "매달 30만 원씩 주겠다"고 답했다.
아버지의 요구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아버지는 "팔아서 빚 갚는 데 보태야겠다"면서 A씨의 차까지 달라고 했다.
A씨는 "돈 가지고 부모님과 실랑이하는 건 좀 아닌 것 같아서 천만 원은 그냥 부모님 드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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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그는 "어차피 1년 후에 다시 일 다니게 되면 차는 필요한데, 그때 또 사면 더 손해라고 말씀드리고 차는 팔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A씨는 "제가 퇴사하면 부모님이 금전적인 부담을 느끼실까 봐 걱정했는데, 자식이 모은 돈으로 빚 갚자는 마을 아무렇지 않게 꺼내 좀 많이 놀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정도 부모 자식 관계는 괜찮은 게 맞느냐"며 누리꾼들의 의견을 구하는 말로 글을 맺었다.
A씨의 사연을 접한 다수의 누리꾼은 "어떻게 자식이 걱정하지 말라고 보여 준 돈을 내놓으라고 할 수 있느냐. 부모님이 정말 너무하는 것 같다"면서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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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A씨와 비슷한 경험을 한 적이 있다는 이들은 "하루빨리 독립하는 것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그 중 한 누리꾼은 "자식도 부모에게서 경제적으로 독립할 때 시간과 마음의 준비가 필요하듯 부모도 마찬가지"라면서 "서로에게 더 의지하게 되기 전에 독립해 각자 인생을 사는 게 좋겠다"는 장문의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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