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6일(월)

'동생 유학' 뒷바라지 하느라 투잡+야간공부하며 '7천만원' 모은 26살 흙수저녀의 사연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우리 갑순이'


[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동생 뒷바라지하느라 희생했던 삶, 이제 흙수저도 벗어나고 싶어요"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엄마의 강요로 동생 유학을 뒷바라지하느라 막노동 투잡을 뛴 26살 여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어렸을 적 아버지를 잃은 A씨에게는 몸이 아픈 엄마와 7살 나이 차이가 나는 어린 동생이 있었다.


어려워진 가정 형편으로 인해 20살 때부터 투잡을 시작한 A씨는 하루도 노는 날 없이 악착같은 생활을 이어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YouTube '플레이리스트'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렇게 번 돈은 대부분 가족의 생활비와 유학을 준비하는 동생의 유학비로 들어갔다.


이루고 싶었던 꿈도 포기한 채 동생과 가족을 위해 하루 15시간의 노동을 견딘 A씨에게 엄마는 미국에서 자취하고 싶어 하는 동생을 따라가 뒷바라지를 해달라는 부탁까지 했다.


이를 거부한 A씨를 향해 동생은 이기적이라는 비난과 함께 집을 나가라고 말했다.


이 사건 이후 집안과 사이가 틀어진 A씨는 4년째 집을 나와 홀로 생활 중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청춘시대'


집을 나온 후에도 막노동을 하며 미친 듯이 돈을 번 A씨는 26살의 나이에 7000만 원을 모을 수 있었다. 그러나 A씨에게는 왜인지 모를 공허함이 존재했다.


그러던 어느 날, 일을 마친 후에도 공부를 한다는 의사선생님의 말을 들은 A씨는 "저도 투잡을 하고 있지만 공부를 하며 보람차게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말했다.


A씨는 "주위를 보면 술 마시고 놀고, 여행, 캠핑, 맛집을 다니며 시간을 쓰지만, 전 더 열심히 일하고 뭔가를 성취해서 흙수저에서 벗어나고 싶다"라는 포부를 남겼다.


현재 A씨는 국가면허증을 준비 하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2 '하나뿐인 내편'


이를 본 누리꾼들은 "치열하게 살아오신 모습이 존경스럽습니다", "그동안 수고 많았다는 이야기해주고 싶어요"라며 A씨의 앞날을 응원했다.


한편 과거 부모 세대들은 장녀는 희생하는 위치라는 인식이 내포되어 있는 듯, 장녀들의 희생을 당연시하는듯한 풍조가 있었다.


현재 상황이 많이 개선됐다고는 하나, 아직 피해를 호소하는 장녀들이 많은 만큼 차별을 두지 않으려는 부모들의 노력이 더욱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