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vN '도깨비'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남은 수명을 대폭 줄이는 대신 무려 50억원을 받을 수 있는 게임이 있다면 도전할 것인가.
지난 2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저승사자와 50억원을 건 내기에 참가하겠냐"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많은 관심을 끌었다.
이 글은 실제로 일어날 수 없는 상상 속 내기를 담고 있다. 하지만 억만금의 '돈'과 수명을 놓고 그 중요성을 저울질하게 해 누리꾼의 폭발적인 관심을 끌어냈다.
글쓴이가 내건 조건은 간단하다. 저승사자한테 50억원을 받는 대신 현재 나이만큼만 더 살고 죽는 것이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가령 35살인 참가자가 있다면, 50억원을 받고 70살까지만 살 수 있다.
무려 수명을 거래하는 내기지만, 누리꾼들은에상과 달리 이 게임에 매우 호의적이었다. 한 누리꾼은 "오래 산다는 보장도 없는데, 돈까지 벌 기회"라며 '웃픈' 심정을 밝혔다.
꼭 50억원이 아니더라도 내기에 응하겠다는 누리꾼도 많았다. 나이가 많을수록 내기에 적극적인 참가자가 많아지는 양상이었다.
누리꾼 대다수가 짧게 살더라도 후회 없이 살고 싶다는 의견을 보였다. 평생 아끼고 살아도 50억원은 모을 수 없다는 자조도 여론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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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올 초 기획재정부가 발간한 '청년 희망사다리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20~30대 청년 10명 중 6명은 노력을 해도 계층이동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모한테 물려받은 게 없는 '흙수저'는 결국 흙수저로 생을 마감한다는 '수저계급론'이 청년층 전반에 광범위하게 펴져 있다는 의미다.
'노력해도 안 된다', '부모의 재력이 최고'라는 인식이 보편화되면서 청년층의 역동성을 갉아먹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단순한 우스갯소리로 치부할 수 있지만, 목숨값으로 50억원을 벌 수 있다는 제안에 대다수 누리꾼이 선뜻 응했다는 점은 우리에게 무언가를 생각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