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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 좀 고쳐야겠다"...외모 지적하는 '남친 누나'의 말에 화냈다가 저만 '예민충' 됐습니다

상견례 자리에서 예비 시누이에게 외모 지적을 받은 여성은 화가 났지만, 남자친구는 이를 공감해 주지 않았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SBS드라마 '돈의화신'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상견례 자리에서 예비 시누이에게 외모 지적을 받은 여성은 화가 났지만, 남자친구는 이를 공감해 주지 않았다.


여성 A씨는 최근 결혼을 앞두고 상견례 자리에 나갔다. 양가 부모님과 남친의 누나, 자신의 여동생이 함께한자리였다.


남친의 누나는 모 성형외과의 코디네이터로 근무 중이다.


인사이트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vN '치즈인더트랩'


남친의 말에 따르면 그녀(B씨)는 큰아버지 병원에 취직해 일하고 있으며, 월급을 받는 족족 성형이나 시술에 쏟아붓고 있다.


그런 것이야 무슨 상관이겠냐 만은, 문제는 상견례 자리에서 B씨가 A씨의 외모를 지적하면서 터졌다.


예비 시어머니가 A씨 부모에게 "따님을 너무 예쁘게 잘 낳아주셔서 저희 집안에 복덩이가 굴러들어왔네요"라고 말하자 B씨가 "근데 코는 좀 해야겠다"라고 말한 것이다.


이 맥락 없는 지적에 시어머니마저 당황하며 "얼마나 귀엽고 예쁘냐. 복코다 복코"라고 감쌌지만 그녀의 지적질은 멈추지 않았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vN '치즈인더트랩'


B씨는 "복코는 무슨, 요즘 자기 복은 자기가 만드는 거야. 나중에 우리 병원에 상담받으러 와요. 가족할인 많이 해줄게"라고 말하며 깔깔대고 웃었다.


평소 콧볼이 콤플렉스이던 A씨는 당시에는 분위기를 깨기 싫어 넘어갔다가 후에 남친에게 이 얘기를 했다.


하지만 대신 사과라도 할 줄 알았던 남친은 원래 직업병이라며, 누나가 누굴 보면 견적부터 뽑는다는 말을 늘어놓았다. 위로랍시고 "돌려 말하면 코 빼고는 고칠데 없이 예쁘다는 소리지 뭐"라고 하기까지 했다.


A씨가 누나의 말보다 남친의 말이 더 기분 나쁘다고 했지만, 누나는 원래 저런 스타일이니 예민하게 받아들이지 말라며 그냥 무시하고 넘어가라는 답변만이 돌아왔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vN '치즈인더트랩'


지난 21일 네이트 판에 올라온 해당 사연에 재치 넘치는 누리꾼들은 다양한 댓글을 달며 A씨를 옹호하고 나섰다.


한 누리꾼은 "그게 직업병이면 의사는 메스로 스테이크 썰고 있겠다. 말 같지도 않은 소리를 한다"라고 일갈했다.


또 다른 이는 "코 빼고는 고칠 게 없다는 소리라고? 그럼 파혼하잔 얘기 돌려 말해서 우리 각자의 자리에서 행복하자라고 해보세요"라고 비꼬기도 했다.


무례한 사람들은 자신이 무례한 줄 모른다. 심지어 '친절하고 솔직하고 털털한 나 자신'이란 착각에 갇혀있기도 하다.


남친 역시 누나의 무례함을 모르는 것으로 보아 비슷한 사고방식을 가졌을 확률이 높은 만큼 A씨가 현명한 선택을 하기를 바라본다.


고작 성형 지적이 아닌 더 큰 집안 간 문제가 닥쳤을 때에도 남친이 A씨를 '예민한 사람' 취급할지도 모르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