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6일(월)

"고깃집 종업원이 '물'인 줄 알고 준 '독극물' 마셨다가 죽을 뻔했습니다"

인사이트네이트판


[인사이트] 천소진 기자 = 즐거운 마음으로 고깃집 외식에 나선 여성은 순식간에 죽음의 경계까지 가는 극한의 공포를 느끼고 말았다.


지난 21일 네이트판에는 "고깃집에서 물인 줄 알고 독극물(양잿물)을 줘서 마셨어요"라는 제목의 한 게시글이 올라왔다.


게시글에 따르면 작성자 A씨는 8일 저녁 외식을 하기 위해 남자친구, 동생과 집 앞 고깃집을 방문했다.


돼지고기를 먹던 A씨는 종업원에게 물을 달라고 요구했고 아무 의심 없이 물을 컵에 따라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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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갑자기 입이 타는 듯한 느낌이 들면서 껍질이 벗겨지고 목이 뜯어질 것 같은 통증이 생기기 시작했다.


당황한 A씨는 종업원을 불러 "이거 뭐냐"고 물었고 종업원은 "착각해서 세제를 준 것 같다"고 대답했다. 심지어 남자친구와 동생이 병원에 가야 하니까 세제 이름을 알려달라고 했는데 "잘 모르겠다"며 웃었다고 한다.


갈수록 A씨가 고통스러워하자 그제야 사태의 심각성을 느낀 종업원은 "하수구 뚫는 세제인데 잘못 드린 것 같다"고 말했고 이들은 자차를 이용해 종합병원으로 향했다.


A씨는 도착하자마자 응급실로 이동했다. 혹시 몰라 세제를 담아갔던 종이컵은 이미 녹아버린 지 오래였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세제 사진을 확인한 의사는 A씨에게 "예전에 나이 드신 분들이 극단적 선택을 할 때 쓰던 양잿물이다"고 말하며 "식도가 기도를 덮어 부을 경우 목숨이 위태해 인공기도삽관을 해야 할 수도 있다"고 심각하게 말했다.


다행히도 A씨는 식도에 화상을 입긴 했지만,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부종은 가라앉았지만, 금식 유지와 미각 소실, 위·식도 구강 통증이 지속됐다"며 "너무 힘들고 서러워서 눈물만 났다"고 토로했다.


A씨는 해당 고깃집에 대해 "선처하려고 했는데 처음에만 죄송하다 하고 병원을 갔다 온 후에는 한 번도 연락이 오지 않았다"며 신고 및 고소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일을 널리 퍼트려 꼭 제 억울함을 알리고 싶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