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6일(월)

둘이 살면서 한 달 식비 '200만원' 아내에게 준다는 남편이 공개한 식탁 메뉴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남편은 일주일에 200만 원의 식비를 주고도 아내에게 부실한 저녁상을 받아야 했다.


남성 A씨는 외벌이에 아이 없이 동갑인 아내와 단둘이 살고 있다.


그는 아내 B씨 대신 화장실 청소를 하고, 빨래도 일주일에 절반은 스스로 돌린다.


집에서는 저녁만 먹는다는 그는, 아내가 밥상을 차려주면 설거지는 자신이 하고, 주말에 함께 대청소를 하는 정도로 집안일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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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 모두 큰 불만이 없었지만 단 하나, 밥상의 상태가 그를 화나게 만들었다. 퇴근한 A씨 앞에 놓인 저녁 반찬은 부실하기 짝이 없었다. 홀로 자취할 때 월 25만 원을 가지고 생선, 고기, 과일 등을 고루 섭취했지만 지금은 그때 반의반도 못하는 밥을 먹고 있다.


아내에게 식비로 200만 원을 맡기고 먹을 수 있는 음식은 단출한 것들뿐이었다. 한 달 치 국을 끓여 매일 내줘 쉰내가 나는가 하면, 거의 매일이 볶음밥에 김치, 간장 새우 조림 등 밑반찬이 전부였다.


닭볶음탕이나 갈비찜은 가끔 해주지만 역시나 반찬은 그것뿐이다. 글을 쓴 날 저녁 밥상에는 미역국에 다시마 쌈, 갈치구이, 김치에 어머니가 보내준 고추 장아찌가 끝이었다.


심지어 돈도 하나도 모으지 않고 다 써버린 아내는 "요즘 물가가 얼마나 비싼 줄 아냐. 식비로 쓰라고 준 거면 내가 밖에서 커피 마시고 간식 사 먹는 것도 다 포함 아니냐"라며 도리어 화를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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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그냥 3일에 한 번은 새로운 국, 매일은 아니더라도 2일에 한 번씩 새로운 반찬 하는 게 어렵냐"라며 "메인 반찬 1개에 부수적인 반찬 2개 정도면 밥 잘 먹는데, 이 정도도 바라면 안 되는 건가 싶다"라며 고충을 토로했다.


이와 같은 A씨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 판에 올라오자 많은 누리꾼들은 "아내의 근무태만이 맞는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아이가 있다면 이해하고도 남지만 외벌이에 아이가 없는데 이 정도는 심하다며, B씨가 잉여인간 같다, 왜 결혼했는지 모르겠다는 의견이 줄을 이었다.


일부에서는 A씨가 식비라 칭한 200만 원이 사실 생활비일지도 모른다는 의견을 내비치기도 했다. 소비 습관과 월세 등 지출 유무에 따라 한 달 2인, 200만 원의 생활비라면 부족할 수도 있다는 주장이었다.


결혼은 나와 전혀 다른 사람과 조금씩 양보하며 맞춰가는 것이다. B씨처럼 타협 없이 자기주장만을 내세운다면 A씨의 불만 역시 쉽사리 해소되기 어려워보인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