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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에 차 필요해” 직접 만든 번호판 달고 다닌 남성

차량 소지자를 우대하는 회사에 취직하려 직접 종이 번호판을 만들어 달고 다니던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운전자가 직접 만든 종이 번호판. via 부산북부경찰서

 

"취직은 해야겠고, 차량 소지자를 우대한다는데 제 차는 번호판이 없잖아요."

 

4일 오전 10시 부산 북구 한 도로에서 신모(46) 씨의 카렌스 차량이 교통단속에 적발됐다.

 

한 배달업체에 면접을 보러 가던 신씨는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은 채 운전을 했다.

 

신씨는 경찰이 면허증 제시를 요구하자 다른 사람의 인적사항을 밝히고 선처해달라고 호소하며 신분을 숨기려 했다.

 

차적 조회를 하던 경찰은 이 차량의 번호판에서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앞쪽 번호판은 녹색이었지만 뭔가 조잡했고 뒤쪽 번호판은 파란색이었던 것이다.

 

via 부산북부경찰서

 

신씨는 석 달 전 소규모 주점을 운영하다 폐업하고 빚을 지게 됐는데 과태료를 내지 못할 정도로 형편이 어려워져 번호판이 영치된 상태였다.

 

게다가 청소년보호법 위반 혐의로 선고받은 벌금 70만원을 내지 못 하는 처지였다.

 

경찰 조사결과 신씨는 인쇄소에 의뢰해 만든 숫자 등을 직접 두꺼운 종이에 붙이고 코팅해 번호판을 만들었다.

 

이날 신씨가 면접을 보려 한 업체는 '차량 소지자 우대'라는 내용의 우대 조건을 내세웠다.

 

신씨는 경찰에서 "취업하려는 회사에 내가 차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고 했다"며 진술했다.

 

경찰은 신씨를 검찰에 인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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