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사귄 남친이 함께 키운 '메이플' 캐릭터 자기가 갖겠다며 '잠수 이별' 했습니다"
1년 동안 사귄 남자친구가 "메이플 캐릭터 내가 먹겠다"며 잠수해 결국 헤어진 여성의 사연이 알려졌다.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 사람들은 둘 중 나쁜 소식을 전할 때 더 조심스러워한다. 듣는 이의 기분이 상하지 않도록 최대한 배려하기 위함이다.
이는 연인 관계에서도 마찬가지다.
연인들이 서로에게 전하는 소식 중 최악의 소식은 단연 이별 소식이다. 만날 때만큼 헤어질 때도 예의가 필요한 법.
상대방의 연락을 전부 무시한 채 사라지는 '잠수 이별'은 배려라고는 눈곱만큼도 없는 최악의 소식 전하기라고 할 수 있다.
잠수 이별은 최소한 왜 헤어지는지 이유조차 들을 수 없는 이별 방법이기에 당하는 당사자의 마음을 너무도 아프게 한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런 잠수 이별을 당해 마음이 너무 아프다는 한 여성이 사연이 올라왔다.
사연의 주인공 A씨에게는 1년 가량 만난 남자친구가 있었다.
A씨는 남친과 자신의 메이플스토리 아이디를 공유하며 함께 캐릭터를 키워왔다.
그러던 어느 날, 남친은 "메이플 아이디 내가 먹겠다"는 카톡을 마지막으로 A씨와 연락을 끊었다.
A씨는 5일 내내 전화와 카톡 든 모든 수단을 동원해 남친과 연락을 시도했지만 묵묵부답이었다. 이에 A씨는 그의 집까지 찾아갔지만, 만나지 못했다.
자신과 다시는 보지 않겠다는 듯한 남친의 태도에 화가 난 A씨는 그에게 "헤어지자"는 카톡을 보냈다. 그러나 이 카톡마저도 하루가 넘도록 '안읽씹' 상태가 됐다.
A씨는 "메이플 아이디가 도대체 뭐라고 저렇게까지 하는 걸까. 1년이 아까울 지경"이라고 하소연했다.
그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저런 사람도 여친이 있구나", "너무 한심해서 말도 안 나온다"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일부 누리꾼들은 "최근 메이플 레어닉이 많이 풀렸는데 이거 하나 먹으면 몇십만 원에 팔 수 있다"면서 남친이 A씨의 희귀한 닉네임을 들고 튄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