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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친이 카톡 프로필에 '이별노래' 설정했다고 전역 100일 남기고 차버린 군인 남친

한 군인 남성이 전역을 100일가량 앞두고 여친의 카톡 프로필 음악이 마음에 안 든다는 이유로 이별을 통보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흔히 사랑하는 여자친구를 남겨두고 입대한 남자를 '군화', 남자친구의제대를 기다리는 여자를 '고무신'에 비유해 부른다.


많은 고무신은 군화 남친의 전역 날 만을 기다리며 하염없이 시간을 보낸다. 때로는 기다림에 지쳐 군인 남친을 떠나는 여성도 있지만 오직 사랑만으로 기다림을 이겨내 '꽃신'을 신는 여성도 있다.


물론 반대의 경우도 적지 않다. 오랜 시간 남친의 전역을 기다렸는데 전역 '직전' 이별을 통보받은 여성의 이야기도 그간 심심치 않게 전해져 왔다.


최근에도 슬프면서도 안타까운 사연이 하나가 올라와 누리꾼들 사이에 공유되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 = 인사이트


지난 1일 페이스북 페이지 '군대숲'에는 3년 만난 군인 남친의 전역을 100여 일 앞두고 이별을 통보받았다는 여성의 사연이 올라왔다.


사연에 따르면 주인공 A씨는 매달 빠짐 없이 남친을 만나러 그의 부대로 면회를 갔다. 남친의 휴가 때도 오직 그와 함께했다.


하지만 그에게 돌아온 건 이별 통보가 담긴 차가운 카톡 한 통이 전부였다. 남친이 이별을 통보한 이유는 단순했다.


"카카오톡 프로필 음악이 '이별' 노래인 게 싫어..", "내가 이별 노래 설정해 놓으면 좋겠어?"


카톡 프로필 음악을 이별 노래로 설정했다는 게 이별 이유의 전부였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3년을 함께 했지만 고작 프로필 음악이 마음에 안 든다는 이유로 남자는 한순간에 이별을 통보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당신이 잠든 사이에'


A씨는 "처음부터 기다리지 말걸 너무 후회된다. 지금 대학교 시험 기간인데 너무 힘들고 미치겠다"며 하소연하며 글을 마쳤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A씨가 겪은 일을 함께 슬퍼해 주면서도,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나도 똑같은 이별을 겪어 봤다. 처음부터 그 남자도 헤어질 생각은 없었을 것이다"라며 "다만 시간이 지나면서 이별을 원했고 프로필 음악은 그저 핑계를 대기 위한 작은 구실일 뿐이다. 빨리 잊는 게 답이다"라는 뜻깊은 조언을 남겼다.


인사이트 / 사진=인사이트사진=인사이트


남친의 이별 통보 방식을 문제 삼은 누리꾼도 있었다. 


그 누리꾼은 "남자는 최소한 카톡이 아닌 전화나 짧은 만남을 가져서라도 이별을 전해야 했다. 마지막 예의와 매너조차 없는 최악의 이별 방식을 택한 것이다"라며 남자의 행동을 거세게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