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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친과 삼겹살 먹을 준비하다 싸웠는데 여친이 갑자기 울어요"

여자친구와 삼겹살과 함께 먹을 '파채' 때문에 싸운 남성의 사연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연애의 온도'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알지? 내가 파채 중요하게 생각하는 거. 내가 할 거니깐 건들지 말고 기다려!"


사연의 주인공 A씨는 평소 음식 앞에서는 완벽함을 추구하는 일명 '완벽 주의자'다. 음식이 자기 입맛에 맞게 구성되지 않으면 먹지 않는다.


이런 성향의 A씨에게도 여자친구는 있다. 두 사람은 각자 자가가 있지만, 데이트할 때에는 두 사람만을 위한 '아지트'에서 생활하곤 한다.


그러던 어느 날 A씨는 여자친구와 함께 '삼겹살 파티'를 하기로 했다. 일을 마치고 아지트에 가 맛있는 삼겹살을 먹을 생각에 잔뜩 신이 났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결혼전야'


인사이트 / 사진=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들뜬 A씨는 아침 일찍부터 고기와 채소, 각종 양념까지 전부 아지트에 가져다 뒀다. 평소 삼겹살 먹을 땐 특제 양념으로 무친 '파채'와 함께 먹어야 하므로 이날 역시 완벽하게 준비했다.


그렇게 퇴근 시간이 됐고, A씨는 여자친구에게 마늘, 상추 등을 씻어두라고 부탁했다. 아지트에 도착하니 여자친구는 모든 준비를 끝낸 상태였다.


파채를 무칠 준비를 하려는 찰나, 여자친구가 편의점에서 즉석밥을 사다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한마디를 남긴 채 편의점으로 향했다.


"파.채.는.건.들.지.마.내.가.무.칠.거.야"


인사이트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2 '쌈 마이웨이'


몇 분 뒤 아지트에 도착한 A씨는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했다. 여자친구가 파채를 전부 무쳐 놓은 것이다.


종일 노력한 모든 게 산산조각이 난 기분을 느낀 A씨는 화를 억누를 수 없었다. 파채를 내팽개치고 여자친구를 향해 화를 냈다.


A씨의 거친 모습에 여자친구는 눈물을 보이고 말았다. 


"왜 이런 걸로 그렇게까지 화를 내!?"


A씨는 "여자친구는 '이것' 가지고 화를 내느냐고 했지만, 내겐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라며 "온종일 하나하나 꼼꼼히 따져가며 준비했는데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파채를 망쳤다"고 말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2 '쌈 마이웨이'


그러면서 "제가 유별난 건 맞는데, 절 이해하시는 분은 혹시 안 계시나요?"라며 호소했다.


해당 사연은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사연이다. 사연은 순식간에 퍼져 누리꾼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어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어떤 이유로 기분이 상했는지 알겠지만 너무 과하다", "이 정도면 음식에 대한 강박이다"라고 반응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서로 간 배려가 중요한 연인 관계에서 여자친구가 한번 실수했다고 너무 매몰차게 구는 건 좋지 않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 상황을 이해한다는 누리꾼들도 일부 있었다. 다만 이들 역시 천천히 타일러도 될 문제를 성질까지 내가며 크게 키웠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