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70주년 맞이해 참전용사 할아버지께 '부대찌개' 대접한 유튜버 야식이
먹방 유튜버로 인기를 끌고 있는 야식이가 6·25전쟁 참전용사 할아버지를 모시고 부대찌개 먹방을 했다.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6·25전쟁이 발발한 지 70년이란 시간이 지나면서 이 땅에는 그때를 기억하는 사람들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우리가 접할 수 있는 전쟁의 참상은 영화와 드라마, 또는 소설 속에 묘사된 모습이다. 때문에 생생한 기억을 전하는 참전 용사의 증언은 더욱 깊은 의미를 지닌다.
지난 24일 유튜버 '야식이'는 6·25 전쟁 참전 용사를 모시고 이야기를 나누며 뜻깊은 먹방을 준비했다.
이날 야식이와 함께 촬영을 진행한 참전용사는 올해 91세를 맞이한 이학용 할아버지다. "91살 먹은 이학용입니다"는 그의 담담한 소개가 더욱 존경스럽게 만들었다.
할아버지는 안강지구전투, 설악산 전투, 금화지구 전투에 참여했다. 특히 설악산 전투 때는 눈썹을 스친 적의 총탄이 할아버지의 왼쪽 팔을 관통하기도 했다.
이를 이야기하던 할아버지는 "조금만 움직였어도 여기(머리)를 맞거나 심장에 맞았을 거다"며 "죽을 고비를 많이 넘겨서 내가 이렇게 오래 사나 보다"고 했다.
흥남철수와 관련한 이야기도 전했다. 당시 할아버지는 눈이 많이 오던 겨울, 함경북도 청진까지 진격한 상황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30만 명의 중공군이 함경북도 일대를 포위해 들어왔다.
당시 미국 해병 1여단이 장진호에서 수천 명의 사상자를 내면서 적극적으로 방어해줬고 이로 인해 흥남에서 무사히 배를 타고 후퇴할 수 있었다고 할아버지는 이야기했다.
할아버지의 생생한 경험담을 들은 야식이는 "참전용사와 국가를 위해서 정말 희생하셨던 여러 많은 분들이 많은데 이들의 희생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야기를 마친 할아버지와 야식이는 이어 먹방을 진행했다.
부대찌개 3인분에 라면 사리 7개를 넣어서 다 먹으면 부대찌개 70인분을 지원하겠다고 공약을 걸었던 야식이는 도전에 성공했다.
이를 옆에서 본 참전용사 할아버지는 놀란 표정을 보이며 "개인적으로 초청해주신 것도 감사한데 부대찌개 70인분까지 주신다니까 대단히 감사하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해당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이학용 어르신 존경합니다", "어르신과 같은 참전용사가 있기에 지금의 우리가 있는 겁니다", "야식이님 보면 참 행복해진다. 건승하세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