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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1학기 동안 대부분의 대학은 비대면 강의를 진행했다.
대면 수업보다 훨씬 비효율적이라는 점 때문에 학생들 사이에서는 온갖 불만이 쏟아졌다. 하지만 한 가정에서는 이번 비대면 수업 덕분에 평생 가져갈 추억을 만들었다.
어려운 집안 형편 때문에 대학교에 가지 못하고 '고졸'로 학업을 마무리한 어머니가 꿈에 그리던 대학 정규 강의를 들을 수 있었다는 사연이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16일 대학생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는 "나 한 학기 동안 엄마랑 같이 수업 들었음 ㅎㅎ"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에브리 타운
작성자 A씨는 한학기 내내 어머니와 함께 온라인 강의를 들었다며 이번 학기가 매우 행복했다고 운을 뗐다.
A씨의 어머니는 유년 시절 집안이 가난해 상업고등학교에 진학해야만 했다. 대학 진학도 당연히 포기했다.
그런 엄마가 안타까웠던 A씨는 어머니가 경험하지 못했던 대학 생활을 조금이라도 느끼게 해주고자 같이 강의를 듣자고 말을 건넸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MBC '엄마'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 2TV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
"응? 아니다. 아들 공부하는데 방해만 될 거야…"
어머니는 거듭 거절했다. 아들 공부를 망칠 수 없어서였다. 하지만 계속되는 A씨의 권유에 결국 교양 강의만 듣기로 했다.
예상대로 어머니는 강의를 듣고 매우 행복해했다. 아버지에게 전화해 자랑하는가 하면, 강의 내용을 다시 설명하기도 했다.
A씨는 "어쩔 수 없이 듣게 된 비대면 강의(온라인 강의)였지만, 이번 기회에 엄마랑 같이 공부도 해보고 뭔가 평생 기억에 남을 듯하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영화 '동거, 동락'
어머니의 인생에 평생의 아쉬움으로 남았던 대학 생활의 갈증을 조금이나마 해소해 줬다는 사연에 누리꾼들은 괜히 울컥한 마음이 든다고 입을 모았다.
대학 생활에 대해 아쉬움을 가진 자신의 부모님과 함께 강의를 듣겠다는 이도 있었다. 비대면 강의에 대한 아쉬움이 많지만, 이런 부분은 좋은 것 같다는 반응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