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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세상 떠나기 전에 보낸 메일을 20년 만에 발견했습니다"

20년 만에 돌아가신 아빠에게 메일 답장을 받은 한 회사원의 사연이 공개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미생'


[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입사 첫날부터 정신없는 하루를 보낸 A씨는 회사에서 쓰는 클라우드와 연동을 하기 위해 오랜만에 메일함에 접속했다.


수북하게 쌓인 스팸 메일을 지우던 A씨는 지금은 돌아가신 아버지께 2001년에 썼던 메일 한 통을 발견했다.


"요새 아빠에게 떼를 쓴 것 같아 미안하다. 아빠 직장 잘 다니는지 궁금하다"라는 말과 함께 "아빠 힘내세요, 파이팅!"의 응원 문구가 담긴 메일을 보며 A씨는 잠시 추억에 빠졌다.


초등학교 6학년 때 암에 걸리신 아버지는 3년 후 세상을 떠났다. A씨는 "그 당시 떨어져 지내는 동안 성적도 안 나오고 왕따로 인한 폭식으로 살까지 쪄 실망스러운 모습만 보여드린 것 같아 죄송스러운 마음이 컸다"라고 말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혹시 본인이 쓴 메일에 답장이 와 있을까 하는 기대감에 A씨는 메일함을 하나하나 뒤지기 시작했고 결국 ' XX야 장하다'라는 아버지의 답장을 발견했다.


"메일을 보낼 만큼 자란 아들이 자랑스럽다, 아빠랑도 멋진 추억을 만들자"라는 아버지의 메일을 읽은 A씨는 심장이 덜컥 내려앉는 기분이 들었다.


마치 하늘에서 자신을 지켜보다가 아들의 첫 출근을 축하하기 위해 보낸 메일같이 느껴졌던 A씨는 화장실로 달려가 하염없이 눈물을 쏟아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드라마 스테이지 2020'


A씨는 "아버지 저 잘 컸어요. 늘 지켜봐 주시는데 몰라서 죄송했어요"라며 19년 만에 아버지에게 답장을 보냈다.


마지막으로 A씨는 "나중에 만나 소주 한잔 기울이며 어리광 한 번 부리고 싶어요. 사랑해요 아빠"라고 애정을 표현했다.


해당 사연은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돼 누리꾼들의 눈물샘을 자극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하늘에서 자랑스럽게 생각하실 겁니다", "아침부터 눈물 나네...", "부모님한테 전화해야겠다"라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