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써브웨이 처음 갔다가 질문 세례받고 당황해 울면서 뛰쳐나왔습니다"

그저 샌드위치 하나가 먹고 싶었을 뿐인데 직원에게 심문(?)을 당해 당황해 뛰쳐나갈 수밖에 없었던 안타까운 사연을 소개한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 = 인사이트


[인사이트] 민준기 기자 = "저 클럽 샌드위치 하나 주세요", "빵은 어떤 거로 하시겠어요?", "네?"


샌드위치 전문점 써브웨이를 처음 찾은 손님은 점원의 질문 러시를 견디지 못하고 가게 밖으로 뛰쳐나가고 말았다.


20대 초반의 대학생 A씨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써브웨이를 찾았다. 드라마 PPL과 친구들이 맛있게 사 먹는 모습을 보고 나도 한 번은 먹어봐야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가게에 들어선 그는 눈앞에 놓인 신선한 야채와 바로 앞에서 조리되는 시스템에 감탄했다. 다른 패스트푸드점의 주방이 안쪽에 있다는 점에서 미묘한 차이가 있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그는 여타 다른 햄버거 가게에 온 것처럼 메뉴판을 보고 맛있어 보이는 샌드위치를 하나 골랐다.


A씨의 선택은 써브웨이 클럽 샌드위치였다. A씨는 당당하게 "써브웨이 클럽 하나 주세요"라고 말했다.


이에 점원은 "빵은 어떤 걸로 하시겠습니까?"라고 답했다. 점원의 갑작스러운 질문에 A씨는 멈칫하고 말았다. 이내 "아~ 빵 사이즈를 말하는 거구나"라고 생각하며 "중간이요"라고 답했다.


이번에는 반대로 점원이 당황하기 시작했다. 점원은 "중간이면 15cm 말씀하시는 거죠? 그럼 빵은 어떤 거로 하실 건가요?"라고 다시 한 번 역질문했다.


A씨는 혼란에 빠지고 말았다. '아니 방금 빵 사이즈 알려줬잖아 왜 또 물어봐'라고 생각하며 고뇌에 휩싸였다. 위기에 몰리면 기지를 발휘한댔던가 그는 "가장 기본이요"라고 답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점원은 "그럼 화이트로 해드리겠습니다"라고 말한 뒤 "치즈는 어떤 거로 하실까요?", "데워드릴까요?"라고 물었다.


점원의 질문에 A씨는 다시 한번 "기본"을 외쳤다. 점원은 슈레드 치즈를 뿌린 뒤 빵을 데워줬다.


하지만 질문 공세는 끝나지 않았다. 점원은 "안 드시는 야채 있으신가요?", "소스는 어떤 걸로 해드릴까요", "샌드위치만 하시는 걸까요"라며 폭풍 질문을 쏟아냈다.


이미 심장이 벌렁벌렁해진 상태였던 A씨는 점원의 추가적인 공격(?)에 "다음에 올게요"라고 말하며 매장을 뛰쳐나가고 말았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이처럼 써브웨이는 메인 메뉴뿐만 아니라 고객이 직접 빵의 종류, 사이즈, 채소, 소스 등을 직접 선택해야 한다.


그는 자신의 안타까운 사연을 온라인에 게재하며 "이제는 주문하는 법 다 공부했다", "다음에는 꼭 주문에 성공하겠다"고 다짐했다.


A씨는 "내 성격이 좀 내성적인 부분이 있는데 써브웨이는 내향적인 사람들에게 난이도가 높은 장소인 것 같다"고 전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그럴 수 있다", "다음에는 꼭 주문에 성공하길"이라며 A씨를 응원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도쿄 드라마 '모두 초능력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