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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딩 때 멋있어 보이려 아빠 안경 몰래 쓰다 시력 '마이너스' 된 사람은 손들어주세요"

온라인에 어머니·아버지가 쓰시던 안경을 뺏어 쓰다가 시력이 나빠지고 말았다는 글이 게재돼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인사이트 / 사진=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인사이트] 민준기 기자 = "아 어지러워", "아니 그러면 벗어", "그래도 쓸래!"


어린 시절 부모님이나 친구의 안경을 뺏어 써본 경험이 한 번씩은 있을 것이다. 뭐가 그리 재밌고 멋져 보였는지 뺏은 안경을 쓰고 깔깔대기 일쑤였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아버지가 안경을 쓰는 것이 너무 멋있어 뺏어 쓰다가 시력이 너무 나빠져 버렸다 A씨의 안타까운(?) 사연이 게재됐다.


A씨는 아버지의 안경이 너무나도 부러웠다. 어딘가 지적인 느낌에 어른이 되고 싶다는 막연한 동경 때문이었을까. 안경 쓰는 것이 너무 멋있어 보였다.


인사이트 / 사진=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런 A씨는 어린 마음에 겉멋이 들어 안경 끼겠다고 생떼를 부렸다. "나도 안경 쓸 거야"라며 아버지의 안경을 휙 낚아채고 강제로 쓰는 일도 많았다.


부모님은 "눈 나빠진다"며 A씨의 행동을 강력하게 제지했다. 그렇게 안경과 멀어지게 됐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아버지가 방심한 아버지의 안경을 몰래 꺼내 쓰곤 했다. 마치 회사원인 것 마냥 거울 앞에서 멋진 포즈를 잡으며 엄청난 만족감을 느끼곤 했다고.


애석하게도 부모님의 말이 맞았다. 아버지의 안경을 몰래 꺼내 쓰던 A씨의 시력은 급격하게 나빠지기 시작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결국 그의 소원이 이뤄졌다. A씨는 자신만의 안경을 얻을 수 있었다.


하지만 A씨의 시력은 회복할 기미 없이 계속해서 나빠졌다. 어느새 20대 중반이 된 A씨의 시력은 마이너스 5가 되고 말았다. 안경과 렌즈 없이는 앞이 거의 보이지 않는 상태였다.


A씨는 "저만 그런 건 아니죠?"라고 전하며 짧은 사연을 마무리했다.


이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솔직히 그때 안경이 유행이긴 했지", "안경 쓰는 게 멋있어 보이긴 했어"라고 말하며 공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