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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 하던 중 정글이 하도 못 하길래 '엄마 있냐'고 했을 뿐인데 7일 정지 당했습니다"

롤을 하다가 상대방에게 패드립을 한 유저가 직접적인 욕설이 아니었음에도 7일 정지를 당한 사연이 올라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YouTube '콬TV'


"며칠 전 PC방에서 롤 게임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정글이 하도 못 하고 남 탓만 하길래 순간 욱해서 '엄마 있냐'는 말을 내뱉었습니다.


다음날 다시 롤을 하려고 컴퓨터를 켠 저는 깜짝 놀랐습니다. 아무 잘못도 없는데 정지를 당한 겁니다.


알고 보니 어제 말했던 그 문장 때문이었습니다.


욕설이 들어간 문장도 아닌데 이런 말로도 정지를 받을 수 있나요?"


[인사이트] 천소진 기자 = 윗글은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롤 유저의 사연 중 하나다.


해당 유저는 롤 게임을 하던 중 정글 역할을 맡은 한 유저에게 답답함을 느꼈다고 한다.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정글은 가끔 방어도 해주며 팀의 승리를 이끄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데, 그 역할을 제대로 못 했기 때문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YouTube '플레이리스트'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심지어 자신이 못 하는 데도 자꾸 남 탓만 하며 뻔뻔한 태도를 보여 다른 유저들까지 화나게 하자 결국 작성자는 분을 참지 못하고 이런 말을 내뱉었다.


"엄마 있냐?"


문제는 그다음이었다. 정글 유저가 이에 대해 고객센터에 신고했는지 작성자는 7일 동안 정지를 당했다고 한다.


작성자는 다른 욕은 안 했는데 욕 판정이 없어도 정지를 받을 수 있냐며 질문을 던진 채 글을 끝맺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1 Faker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게시글을 본 한 누리꾼은 "라이엇 욕설 제재 방침은 유사 욕도 포함이다. 문맥상 비하 발언이라면 제재 사유가 된다"고 설명했다.


일부 누리꾼은 작성자에게 비판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이들은 "작성자는 엄마 있냐는 질문받아도 괜찮은가 봅니다", "철없다 정말", "그런 말 자체가 잘못됐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상대방을 비하하는 듯한 말투, 일명 패드립과 같은 발언은 어쩌면 직접적인 욕설보다 더 심한 상처로 다가올 수 있다.


말을 하기 전에 자신의 말이 잘못되지는 않았는지, 이 말을 들었을 때 상대방이 모욕감을 느끼진 않을지 신중하게 고려해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