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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거래하다가 '천사' 중학생 만나 소소하지만 특별한 선물을 받았습니다"

중고거래를 하러 갔다가 중학생 구매자에게서 생각지도 못한 선물을 받았다는 누리꾼의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평소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를 자주 이용했던 A씨는 얼마 전 팔 물건이 생겨 그 사이트에 접속했다.


물건을 등록하고 기다리니 잠시 후 한 중학생에게서 연락이 왔다. 이제 갓 중학교에 입학한 앳된 소년이었다.


둘은 직거래를 하기로 하고 이날 오후 2시 30분에 만나기로 했다. 그런데 그 중학생이 약속 장소에 한 시간이나 먼저 나와 있었다.


A씨가 왜 이렇게 일찍 갔냐고 묻자 그 학생은 "물건을 너무 싸게 주셔서 감사해서 다이소에서 선물이라도 사다 드리려고 일찍 왔다"고 답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생각지도 못한 대답에 당황한 A씨는 극구 사양했다. 선물을 주겠다는 말 자체는 너무 귀엽고 고마웠지만 비싼 물건을 파는 것도 아니었는데 선물까지 받는다는 게 조금 부담스러웠다.


그런데 약속 장소에 도착한 A씨는 한 손에 다이소 쇼핑백을 들고 있는 채 기다리고 있는 중학생을 보게 됐다.


그 학생은 정말로 A씨를 위한 선물을 준비했고 그 안에는 사탕과 캐릭터 메모지, 볼펜과 미키마우스 빗 등 아기자기한 물건들이 담겨 있었다.


A씨는 "쇼핑백 받자마자 당황한 데 이어 아이가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하지란 생각이 들어 3천원은 가지라고 돌려주고 왔다"라며 "그냥 아예 돈 받지 말 걸 그랬나 하고 후회했다. 고마워서 아이스크림 기프티콘 하나 보내줬다"고 말했다.


위 사연은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사연이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중고거래 중 생각지도 못한 선물을 받았다는 A씨의 사연은 각박하고 냉랭해진 요즘 사회에 큰 교훈을 안긴다.


A씨가 감동을 받은 건 비단 생각지도 못한 선물을 받아서만은 아닐 것이다.


물건을 싸게 팔아준 A씨에게 고마움을 전하고자 다이소에서 하나하나 물건을 골랐을 그 학생의 정성과 마음이 너무나도 갸륵해서였을 것이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 역시 "동화 속에서나 봤을 법한 사연이다"라며 감동 받았다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