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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사귄 남친 엄마에게 '화장품'을 선물 받은 여성은 '이별'을 결심했다

남자친구 어머니에게 제조된지 6년도 더 지난 화장품을 받은 여성의 사연이 소개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2 '쌈 마이웨이'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사람들은 "선물은 마음이 중요해"라고 말하고는 한다. 


값이 저렴해도 의미가 있고, 신경 쓴 티가 난다면 그 마음이 오롯이 느껴져 정말 감사하지만 돈이 들었다는 거 말고는 의미도 성의도 없다면 아무리 비싸도 싫다는 게 사람들의 공통된 생각이다.  


즉 가격보다는 마음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선물에는 그 마음이 '특히' 중요하다고 여겼던 한 여성은 마음이 전혀 담기지 않은 선물을 받은 뒤 자신의 인생에서 손꼽힐만한 중요한 결정을 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자친구의 어머니에게 충격적인 선물을 받았다는 내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사연의 주인공 A씨에게는 3년을 만난 남자친구가 있다. 결혼을 이야기하고 있지는 않지만 서로 양가 부모님들이 연애하는 것을 아시는 정도로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어느 날 A씨는 남자친구에게 문자 한 통을 받았다. 


"며칠 전 엄마가 너 주라고 화장품 이것저것 챙겨줬어. 이따가 가져갈게"


A씨는 감사했다. 화장품 방문판매 일을 하시는 어머니가 바쁜 와중에도 고객에게 신경 쓰기보다 자신에게 신경 써주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청춘시대'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청춘시대'


남친이 들고 온 화장품을 살펴 본 A씨. 조금은 의아한 생각이 들었다. 나이대를 전혀 고려하지 않으셨다는 생각에 더해 '비매품'이라고 적힌 부분이 마음에 걸렸다. 


"이 화장품의 기능이 좋다고 생각하신 거겠지…"라는 생각이 들던 찰나, A씨의 눈에 생각지 못한 숫자 하나가 들어왔다. 


'제조연월 : 2014년 00월 00일'이라는 부분이 눈에 띈 것이다. A씨의 머리 속에는 "내게 쓰레기 처리용 제품을 줬구나"라는 확신이 들었다.


표정이 굳은 A씨를 본 남친은 "마음에 안 들어? 표정이 왜 그래?"라고 물었다.


A씨는 "화장품 유통기한이 지났어. 네가 봤을 때는 이게 선물 같아? 이거는…샘플로도 주지 않을 퀄리티야"라고 말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 joy '연애의 참견2'


인사이트 / 사진=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남친의 대답은 기가 찼다. 그 숫자를 눈으로 봐 놓고도 잘못된 점을 인정하지 않았다. 


"어른이 준 건데, 그냥 쓰면 되지. 왜 그렇게 말이 많아. 감사히 쓸 줄도 모르고 말이야" 


이 한마디에 A씨는 문제 해결을 기대하는 마음으로 했던 남친과의 싸움을 끝냈다. 문제가 해결될 수 없다는 생각에서였다. 결국 싸움을 끝내는 것과 함께 3년 연애도 끝냈다. 


전 남친이 돼버린 남성은 "엄마가 뭘 알고 그러셨겠니? 우리 엄마 성의한 거 사과했으면 좋겠어"라는 메시지도 남겼다. 


결국 A씨는 전 남친을 차단해버렸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당신이 잠든 사이에'


해당 사연이 알려지고 나서 많은 누리꾼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걸 선물이라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화장품은 대부분 1~2년 내로 사용해야 하는데, 6년이 지난 제품을 선물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비판했다.


실제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A씨와 비슷한 일을 겪은 누리꾼들이 상당수 존재했다. 이들은 받는 사람의 기분을 고려하지 않았다고 입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