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 16℃ 서울
  • 8 8℃ 인천
  • 16 16℃ 춘천
  • 15 15℃ 강릉
  • 16 16℃ 수원
  • 13 13℃ 청주
  • 13 13℃ 대전
  • 11 11℃ 전주
  • 13 13℃ 광주
  • 16 16℃ 대구
  • 18 18℃ 부산
  • 16 16℃ 제주

이별한 친구 위해 노래방서 전여친 이름 넣고 노래 불러 위로해준 찐친(?)

이별한 친구에게 노래방에서 전여친의 이름을 넣어 노래 불러준 찐친(?)의 사연을 소개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C '최고의 사랑'


[인사이트] 천소진 기자 = "야 또 좋은 인연이 있겠지. 잊어 그만"


나이, 성별, 만난 기간과 상관없이 언제나 이별은 마음 아픈 법이다. 좋은 인연이 될 수 있을 거라고 믿었는데 그러지 못했다면 가슴 한쪽이 저릿할 수밖에 없다.


이렇게 이별을 맞이했을 땐 혼자 우울하게 있는 것보다 친구들과 만나 잠시나마 슬픔을 달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물론 그 친구가 어떤 방식으로 당신을 달래주느냐에 따라 기분이 풀릴지, 더 화가 날지 모르겠지만 말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해피시스터즈'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별한 친구 위로해주는 찐친의 신박한 방법"이라는 제목의 한 게시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얼마 전 여자친구와 성격 문제로 헤어져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고 한다.


그런 A씨가 안쓰러웠는지 옆에서 지켜보던 친구가 기분 전환이나 하자며 A씨를 노래방으로 데려갔다.


한참 노래를 부르던 중 친구가 갑자기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내가 위로 곡 하나 해줄게"라며 선곡을 하기 시작했다.


A씨의 심정을 고스란히 반영한 아주 슬픈 가사의 곡을 선택한 친구는 감정을 잡으며 노래를 불렀고, A씨 역시 전여친이 생각나 울컥했다고 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그런데 갑자기 친구가 원 가사 대신 A씨의 전여친 이름을 넣으며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A씨는 당황했지만 이내 피식 웃고 넘겼다.


노래를 마친 친구는 연달아 이별 노래를 선곡하며 다음 곡도 그다음 곡도 같은 이름을 넣어 불렀다. 하지 말라는 A씨의 말에도 시간이 끝날 때까지 노래를 부른 친구는 "덕분에 감정 잡고 불렀다"며 쿨하게 방을 나갔다.


화를 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던 A씨는 친구의 쿨한 행동에 어이가 없어 헛웃음밖에 안 나왔다며 "친구가 집 가다가 자기 전여친이나 만났으면 좋겠다"는 악담(?)으로 마무리했다.


게시글을 본 누리꾼은 "진짜 찐친이 아니면 할 수 없는 행동", "신박한 위로였다", "나였으면 좀 화날 것 같은데"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작성자 친구의 경우 자기만의 방식으로 나름의 위로를 전한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이렇게 짓궂은 장난은 상대방이 들었을 때 어떻게 받아들일지를 신중하게 생각하고 해야 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