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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집안 식구들 'SKY'인데, 혼자만 '건국대' 다니는 딸이 밉습니다"

홀로 건국대를 다니는 막내딸이 너무 밉다는 엄마의 사연이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우리 집 가족들은 전부 SKY 출신인데 혼자만 건국대 다니는 딸이 너무 싫어서 화가 나요"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한 엄마의 하소연이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20살 대학생 딸을 두고 있는 A씨는 속상한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소위 말하는 SKY(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출신인 가족들과 다르게 딸이 건국대를 다니고 있기 때문이다.


문과 출신이었던 딸은 원래 공부를 잘하는 편이 아니라 '서성한'이 수시로 지원할 수 있는 대학교의 한계였다.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조금만 노력하면 정시로 연고대에 입학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에 A씨는 딸을 설득했고 결국 딸은 수시를 포기해야만 했다.


하지만 딸은 수능에서 좋은 점수를 거두지 못했고 결국 딸은 점수에 맞춰 건국대에 입학했다.


너무 속상해 처음엔 등록금도 대주기 싫었던 A씨는 1학기가 끝난 후 딸에게 슬며시 반수를 권유했다.


하지만 딸은 더 이상 수능 공부를 하기 싫다며 단호하게 반수 권유를 거절했고 이어 알바로 돈까지 벌며 더 이상 간섭을 그만하라고 말했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반수를 거절하는 딸을 보며 A씨는 "좋은 대학을 가면 인생의 출발점이 달라진다"라며 "돈 없어서 못하는 집도 많은 상황에서 돈까지 지원해 준다고 하는데 왜 안 하려고 하는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평소 다른 집 아이가 건국대를 다닌다고 들을 때 속으로 비웃었다는 A씨는 "내 아이가 이런 일을 겪으니 너무 화가 나고 싫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A씨는 "앞으로 딸의 대학 생활 비용도 전부 끊으려고 하는데 제가 너무 못된 엄마가 되는 걸까요"라는 물음으로 글을 마무리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를 본 누리꾼들은 마치 자신의 일인 양 격하게 반응하며 A씨를 비판했다.


누리꾼들은 "자식을 본인의 도구로 보는 듯", "이게 과연 아이가 잘 되라고 하는 말일까", "글만 읽어도 숨이 막힌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부모로서 자식이 올바른 길로 나아가게끔 조언해 주는 건 당연한 일이겠지만 아이의 선택을 믿어주고 응원해 주는 것도 부모의 할 일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