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때문에 두 달째 몰디브에서 신혼여행 중인 커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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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끝날 듯 끝나지 않는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전 세계는 여전히 꽁꽁 얼어붙은 상태다.


이 덕분에(?) 두 달 넘게 신혼여행을 하고 있는 커플이 있어 세계의 관심이 집중됐다.


지난 23일(현지 시간) 영국 공영방송 BBC 등 외신은 이집트 출신의 한 신혼부부의 사연을 소개했다.


사연의 주인공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사는 칼리드 목타르(Khaled Mokhtar, 36)와 페리 아바우제이드(Peri Abouzeid, 35) 커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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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은 지난 3월 6일 고향인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이후 칼리드와 페리 커플은 멕시코 칸쿤으로 신혼여행을 떠났다.


코로나바이러스가 점차 확산하는 추세였기 때문에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을 피해 다니며 여행을 마쳤다.


이후 두바이로 돌아가기 위해 멕시코에서 터키로 향하는 환승 비행기에 탑승했다.


이때 "UAE가 비시민권자 입국을 금지하고 있다"는 기사를 접했지만 두 사람은 이미 비행기에 탑승한 상태였기 때문에 크게 개의치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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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3월 19일 터키에서 두바이로 가기 위한 비행기 앞에서 두 사람은 예상치 못한 일을 겪었다.


변경된 규정으로 인해 두바이행 환승 비행기에 탑승할 수 없었고 탑승권과 수하물도 받지 못한 것이다.


엎친 데 덥친 격으로 유효한 탑승권이 없으면 공항에서 세면도구와 여벌 옷도 살 수 없는 상태였다.


거주지인 UAE는 비시민권자라 들어갈 수 없고 고향인 이집트 역시 항공편이 막혀 두 사람에게는 새로운 계획이 필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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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리는 매체 인터뷰에서 "이집트인이 비자 없이 입국 가능한 모든 국가를 확인했을 때 딱 하나의 옵션만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곳은 바로 몰디브였다.


두 사람은 어쩔 수 없이 몰디브로 향해 조금 이상한 '2차 신혼여행'을 할 수밖에 없었다.


여러 리조트를 전전하던 두 사람은 지난달부터는 몰디브 정부가 마련한 격리 시설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현재 화상 통화로 업무에 참여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두 사람은 매체 인터뷰에서 "UAE 당국에 특별 입국 허가를 신청했지만 아직 답변을 받지 못했다"며 "우리의 직장과 의료 보험, 가정 모든 것이 UAE에 있다. 우리는 UAE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스트레스가 너무 심하다"며 "행복하지만은 않다. 여러분은 가족과 함께 집에 있는 것을 즐겨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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