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9일(금)

‘마녀’ 누명 쓰고 이웃들에게 살해된 일가족 6명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사진>

인도에서 '마녀'라는 누명을 쓴 일가족 6명이 무참히 살해돼 인도 전역을 충격에 빠트렸다.

 

14일(현지 시간) 인디아 익스프레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인도 오리사주(Orissa)에 사는 구라 문다(Gura Munda, 40)·부디니 문다(Budhini Munda) 부부와 그의 여섯 아이들이 괴한의 습격을 받았다.

 

이들 모두 칼로 난도질된 상태로 발견됐으며, 8명 중 6명이 숨지고 각각 18살, 9살된 남매만 겨우 목숨을 건졌다. 하지만 두 사람도 생사를 장담할 수 없는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경찰은 "최근 동네주민들 사이에 '피해 가족이 마법을 부린다'는 소문이 돌아 갈등을 빚었다"며 이번 사건이 '마녀사냥'일 가능성을 시사했다.

 

경찰 당국은 소문의 근원지로 추정되는 구라 문다의 형 단바 문다(Tamba Munda, 50)를 살인 혐의로 체포했으며, 단바 외에도 4~5명의 주민이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해당 지역에서 '마녀사냥'이 벌어진 것은 이달에만 벌써 두 번째다. 앞서 45세 남성이 마법사라는 누명을 쓰고 주민들에 의해 화형을 당한 바 있다. 

 

오향주 기자 hjoh@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