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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풍선'에 미쳐 시청자를 '돈'으로만 보고 싶지 않았던 아프리카TV BJ가 한 선택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 겸 BJ 정윤종이 당분간 다른 콘텐츠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사이트아프리카TV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프로게이머 겸 BJ 정윤종이 아프리카TV배 스타크래프트 브루드워(리마스터) 대회인 MPL에 불참을 선언했다.


스타크래프트를 떠나 색다른 콘텐츠를 고민하고 있다는 게 그 이유였다. 그는 별풍선이나 스폰서가 걸린 내기 중심의 스타크래프트는 별풍선을 신경 쓸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지난 21일 정윤종은 아프리카TV 생방송을 진행하다 올 시즌 MPL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MPL은 2018년 6월 BJ 김봉준이 개최한 대회다. 상금이 무려 1000만원에 달할 뿐만 아니라, 방송국을 홍보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 프로게이머 출신 BJ에게는 꿈과 기회의 무대이기도 하다.


인사이트아프리카TV


그러나 정윤종은 정작 이 대회에 아무 관심이 없어 보였다. 심지어 스타크래프트를 잠시 쉬고 다른 콘텐츠를 진행하겠다는 계획도 전했다.


정윤종은 "스타크래프트가 주된 콘텐츠인 BJ는 별풍선만 보고 살 수밖에 없다"며 "그래서 많은 BJ가 스폰빵 등 내기를 많이 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두 번 내기에 참여하다 보면 시청자가 별풍선으로만 보이게 된다. 별풍선을 쏘지 않는 시청자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고 여기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MPL에 불참하겠다는 선언도 했다. 별풍선에 의존하지 않을 수 있게 새 콘텐츠를 만들어 다 함께 방송을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얘기였다.


인사이트아프리카TV


정윤종의 예상치 못한 불참 선언에 많은 시청자가 놀란 듯한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대부분은 그의 소신을 응원하고 칭찬했다.


한편 정윤종은 스타크래프트1, 2에서 맹활약한 프로게이머다. 주 종족은 프로토스고, 2009년 상반기 드래프트에서 MBC GAME HERO의 3차 지명을 받아 입단하면서 커리어를 시작했다.


아프리카TV에는 2016년 첫 생방송을 진행하면서 데뷔했다. 지난해 열린 시즌2 MPL에도 참여해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뛰어난 기량을 뽐냈다.


최근에는 올 시즌 코리아 스타크래프트 리그(KSL) 결승에 두 시즌 연속 오르기도 했다. KSL에서 두 시즌 연속 결승에 올랐던 선수는 정윤종이 처음이다.

YouTube '정윤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