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10대 청소년들은 '빼빼로데이' 챙기는 친구를 보면 '찐따' 취급한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요새 중학교·고등학교에서 '빼빼로' 사서 나눠주면 '찐따'라고 해요"


서울 강남 대치동 소재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여고생 A(17, 2학년)양은 며칠 전 친구에게 '빼빼로'를 주고받자고 했다가 놀림을 당했다.


롯데 아몬드·누드 빼빼로를 평소 좋아해 친구들에게 나눠주려다 되레 '찐따' 취급까지 받은 것이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친구들이 기분 나쁘게 놀린 건 아니고 재미나게 갈구는(?) 정도였지만 적잖이 놀랐다고 한다. 5년 전 초등학생 때만 해도 빼빼로를 주고받는 게 당연했는데 요즘은 그렇지 않더라는 이야기를 전했다.


같은 반 친구들은 물론 학원 친구들도 "빼빼로 데이는 이제 한물갔지", "빼빼로 데이 너무 구식이야"라고 입을 모았다고 한다. 이제 10대들의 머릿속에는 빼빼로데이는 그저 평범한 11월 11일로 자리 잡고 있는 게 현실이 되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는 비단 오프라인만의 일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C '어쩌다 발견한 하루'


1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이와 비슷한 이야기가 올라왔다. "빼빼로데이 한물간 것 같다"는 글에 조회수 10만건에 추천이 1천개 이상 눌린 것이다. 댓글도 꽤 많았다.


한 누리꾼은 "10년 동안 빼빼로데이를 즐겼는데, 삼사 년 전부터 재미가 없다"면서 "상술도 상술이지만, 그냥 촌스럽고 90년대 문화라는 느낌이 강하다"고 말했다.


사실상 일본 기업이라는 이미지가 있는 롯데를 배불리는 게 싫다는 이들도 많았지만, 어딘가 90년대 PC 통신 세대가 즐기는 날이라는 느낌이 싫다는 10대 청소년도 많았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C '어쩌다 발견한 하루'


이게 아니더라도 재미있는 'DAY'가 많고, 친구들과 즐길 수 있는 문화가 많아 관심도가 적어지고 있다. 이 날을 챙기면 '아싸', '찐따' 취급하는 분위기도 형성되고 있다.


그래서일까. 사람들은 농업인의 날을 기념해 가래떡데이를 챙기기 시작했다. 우리의 주식인 쌀을 생산하는 이들을 독려해야 식량주권을 지킬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지체장애인의 날·해군의 날을 기념하는 사람도 늘었다. 아픔을 이겨내는 사람에게 용기를 나라를 위해 헌신하는 이들에게 찬사를 보내는 게 더 사회를 건강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저작권자 ⓒ인사이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여러분의 제보가 세상을 바꿀 수 있습니다.

세상을 건강하게 변화시키는 인사이트의 수많은

기사들은 여러분의 제보로부터 시작됩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