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제정신이야?" 지난해, 손흥민이 금메달 따고 '술' 마시자 아빠 손웅정 감독이 내린 불호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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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손흥민의 아버지이자 든든한 조력자인 손웅정씨의 꾸준한 활약상이 전해졌다. 손씨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여전히 손흥민의 근본을 관리하고 있었다.


최근 손흥민은 '축구를 하며 생각한 것들'이라는 제목의 에세이를 출간하고 아버지와의 일화를 소개했다.


손흥민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그는 귀국 첫날 선수단과 함께 축배를 들었다. 다음 날은 파울루 벤투 축구 대표팀 감독의 첫 소집일이었지만, 크게 개의치 않았다.


그간 무거웠던 책임감을 벗어던지고 병역에서의 해방감을 마음껏 누리고 있었다. 그러나 손 감독은 국대 소집일을 앞두고 술을 마시는 아들이 못마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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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감독은 무엇보다 이제 막 월드클래스의 반열에 들어선 아들의 기강이 해이해질까 염려됐다. 결국 그는 아들에게 한마디 해야겠다고 결심했다.


그는 아들과 통화에서 "새 대표팀 감독을 뵈러 가기 전날에 술을 마시는 게 제정신이냐"며 "이따위로 할 거면 이제 각자 갈 길 찾아 떠나는 게 낫겠다"고 불호령을 내렸다.


그러면서 "아빠는 북극이든 어디든 알아서 먹고살 수 있으니까 걱정하지 마라"고 덧붙였다. 당황한 손흥민은 전화기에 대고 손이 발이 되도록 싹싹 빌었다고 한다.


이외에도 에세이에는 손 감독이 일정이 없는 프리시즌에도 아들의 컨디션을 관리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한 번은 손흥민의 몸무게가 4kg이나 늘어나자 5주간 지옥훈련이 열렸다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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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감독의 꾸준한 '근본 케어'는 앞서 여러 차례 매스컴을 통해 알려진 바 있다. 손흥민의 옛 동료인 마르첼 얀센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손 감독의 목격담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손흥민이 함부르크에 있던 당시, 손씨는 훈련 때마다 울타리를 넘어간 공을 다시 던져줬다"고 말했다. 아들의 성장을 위해 볼 보이까지 마다하지 않은 것이다.


손 감독의 가르침을 잘 따른 손흥민은 결국 유럽의 정상급 공격수가 됐다. 간절했던 손흥민의 노력과 아빠의 근본 케어가 빚어낸 성과였다.


재능만 갖고는 유럽 축구의 높은 벽을 결코 넘어설 수 없다. 그간 화려했던 등장에 비해 쓸쓸하게 그라운드를 떠났던 수많은 유망주를 보면 근본과 노력의 중요도를 알 수 있다.


그래서일까, 엄청난 재능에 근본까지 더한 손흥민의 성장세는 끝을 모른다. 그가 올 시즌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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