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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월클' 손흥민 유니폼 아무리 갖고 싶어도 '대북제재' 때문에 못 갖는다

남북 축구 대표팀이 평양에서 만나지만, 유니폼을 교환하는 훈훈한 장면은 볼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오늘(15일) 남북 축구 대표팀이 29년 만에 평양에서 만나지만, 유니폼을 교환하는 훈훈한 장면은 볼 수 없을 전망이다.


우리 유니폼과 훈련복이 미국 제품이라 자칫 유엔의 대북 제재를 위반할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북한 측 선수단이 탐내고 있을 '슈퍼 스타' 손흥민의 유니폼은 북한 선수들에게 선물될 수 없다. 


지난 14일 스포츠서울은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전이 철저한 통제 아래 진행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우리 축구 대표팀은 평양행 원정을 앞두고 통일부 관계자에게 방북 교육을 받았다. 이날 관계자는 대표팀에 북한에 체류 시 하지 말아야 할 행동과 소지해서는 안 될 물품을 설명했다.


인사이트뉴스1


이 자리에서는 많은 시간이 유엔의 대북 제재에 따른 주의사항을 설명하는 데 할애됐다. 특히 우리가 가져간 물품은 무조건 그대로 되가져와야 하는 원칙이 여러 차례 강조됐다.


미국의 나이키에서 후원받는 유니폼과 트레이닝복은 물론, 미국산 원자재가 쓰인 휴대폰까지 전부 통제됐다. 원칙상 반입 자체도 금지되지만, 경기를 고려해 특별 허가된 것으로 보인다.


보통 경기가 끝나면 선수단은 서로 유니폼을 교환하곤 한다. 존중과 격려의 의미다.


인사이트뉴스1


보통 한국과 경기한 상대팀 선수들은 서로 손흥민의 유니폼을 갖겠다고 나서왔다. 투르크메니스탄은 독특하게도 감독이 손흥민의 유니폼을 가져갔다. 


손흥민과 '인민 호날두' 한광성의 유니폼 맞교환이 예상됐지만, 그저 상상으로 끝나게 됐다.


대표팀 관계자는 "방북 교육 때 유니폼 교환이 안 된다는 것을 선수들에게 숙지를 시켰고, 선수단 내에서 별도로 선수들에게 지침을 전하기도 했다"고 매체에 말했다.


한편 15일 저녁 평양의 김일성경기장에서는 남한과 북한의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조별리그 3차전이 열린다. 다만 이 경기는 생중계가 무산돼 녹화 중계를 통해서만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인사이트호주와 평가전이 끝나고 상대 선수와 유니폼을 교환한 손흥민 / Instagram 'mustafaamin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