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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계료 '18억' 달라" 생떼 쓰는 북한 때문에 평양서 열리는 축구 경기 못 볼 수 있다

북한과 중계료를 둘러싼 협상이 지연되고 있어 오는 15일 예정된 북한전의 생중계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북한 평양에서 열리는 북한과의 '월드컵 예선 경기'를 생중계로 보지 못할 수도 있다. 


중계료를 둘러싸고 우리와 북한 간의 견해차가 커 중계진의 방북이 결정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오는 15일 우리 축구 대표팀은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북한과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른다.


그러나 경기까지 나흘만을 남겨놓고 있는 11일까지도 여전히 방북이 승인된 인원은 극소수다. 선수단과 코치진을 제외하고 중계진이나 취재진, 응원단 전부 아직 방북을 허가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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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중계료를 두고 우리와 북한의 막판 기 싸움이 치열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북한 측은 중계료로만 150만달러(한화 약 17억8000만원)를 요구하고 있다고 한다.


보통 2차 예선의 중계료보다 훨씬 많은 수준의 금액이다. 대한축구협회는 물론 아시아축구연맹(AFC)까지 나서서 문의와 설득을 하고 있지만, 북한축구협회는 명쾌한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그저 선수단을 제외한 인원의 입국 승인은 협회의 결정 사안이 아니라는 답변만 되풀이하고 있다.


인사이트뉴스1


끝내 중계진이 방북을 허가받지 못한다면 북한전은 국내에 생중계되지 않을 수 있다. 북한이 국제 신호를 송출하면 우리 방송사가 받아 중계하는 방안이 있지만, 이마저도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우리 대표팀은 13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베이징 행 비행기를 탈 예정이다. 중국에서 하루를 보낸 다음 14일 오후 1시 25분 평양에 입성한다.


여러모로 특수한 상황이지만, 선수단은 큰 동요 없이 일정에 임하고 있다.


대표팀의 주장 손흥민은 스리랑카전이 끝나고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어떤 선수를 경기장에 데리고 오든 우리는 상관할 일이 아니다"며 "우리는 우리 경기에만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