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8일(일)

“나같은 노인도 이겨냈다” 메르스 완치 77세 김복순 할머니

공재광 평택시장이 김복순 할머니를 방문했다 via 평택시 제공

 

"나 같은 노인도 이겨냈으니 다들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가 8일간의 치료로 완치된 평택시 거주자 김복순 할머니가 사람들에게 응원의 말을 건넸다.

 

10일 평택시에 따르면 공재광 평택시장은 평택 지역에서 최초로 메르스 완치 판정을 받은 77세 김복순 할머니의 자택을 방문했다.

 

김복순 할머니는 지난 4일부터 16일까지 평택성모병원에 입원했다가 메르스에 감염됐다.

 

20년 동안 천식을 앓고 있던 할머니는 메르스에 감염돼 밤새 기침과 가래가 나오고 오한과 발열로 온 몸이 아파왔다.

 

한때 체온이 무려 39도까지 올라가 고통에 신음했지만 의료진의 세심한 치료와 주변의 격려에 힘입어 병마와 싸울 수 있었다.

 

다행히도 할머니는 집중치료를 받으며 건강을 회복했고 8일만에 완치돼 퇴원했다.

 

김복순 할머니는 "너무 정성스럽게 치료를 해줘서 퇴원을 할 때에는 눈물이 다 났다"고 전했다.

 

이어 "사망자 소식을 접했지만 내가 죽을 수도 있다는 생각은 단 한 번도 안 했다"며 "꼭 나을 수 있다고만 생각했다"고 환하게 웃었다. 

 

공포감 속에서도 희망을 놓지 않았던 김복순 할머니의 모습에 사람들은 '긍정 에너지'를 얻었다며 큰 호응을 보였다.

 

박다희 기자 dhpark@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