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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예비신부 장례식장 찾아가 무릎 꿇고 사과한 '잠원동 붕괴사고' 관계자들

'잠원동 붕괴사고' 철거업체 관계자들이 숨진 예비신부 장례식장을 찾아가 유가족에게 깊은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석태진 기자 = '잠원동 붕괴사고' 철거업체 관계자들이 유가족을 찾아가 무릎 꿇고 사과했다.


지난 4일 오후 2시 23분께 서울시 서초구 잠원동에 있는 지상 5층, 지하 1층짜리 건물이 철거 작업 도중 무너졌다.


30t 규모의 잔해물이 쏟아졌고 지나가던 차량을 덮쳤다. 이 사고로 내년 2월 결혼을 앞둔 20대 예비신부 1명이 숨지고 3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이날 숨진 예비신부는 예비신랑과 함께 '결혼반지'를 찾으러 가기 위해 집을 나섰다가 봉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이트뉴스1


빈소가 마련된 서울 순천향대병원 장례식장. 사고를 수습한 철거업체 관계자들도 장례식장을 찾아 사과의 말을 전했다.


특히 이들은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인 채 연신 "잘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라는 말을 반복했다.


하지만 유가족들은 "내일모레 결혼할 애가 죽었다. 공사를 대체 어떻게 하면 그럴 수 있냐"며 눈물을 쏟아내 주변을 안타깝게 했다.


인사이트뉴스1


한편 사고가 난 건물은 지난 1996년에 준공된 건물로 지어진 지 20년이 넘었다.


이에 해당 부지에 근린생활시설을 새로 짓기 위해 지난달 29일부터 철거가 진행됐고 이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했다.


현재 경찰과 소방당국은 공사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안전 수칙 준수 여부 등 정확한 사고 원인 파악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