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잠 방해하지마" 수원역 앞 길거리서 자기 깨운 남성 '흉기'로 찌른 노숙자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단순히 꿀잠을 방해했다는 이유로 '흉기'로 다른 노숙자를 찌른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 2일 경기 수원서부경찰서는 52세 남성 A씨를 특수상해 혐의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이날 경기도 수원시 수원역 로데오거리 부근에서 잠을 자고 있었다.

그러다 다른 노숙자에 의해 잠이 깨버렸고 큰 불쾌감을 느꼈다. 자신의 꿀잠을 방해했다고 느낀 A씨는 근처에 있던 깨진 물건으로 그 노숙자의 다리를 깊숙하게 찔렀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너무 깊숙하게 찔린 피해자는 과다출혈 증세를 보였고, 인근 병원 응급실에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지만 아직까지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진다.

경찰은 피해자의 신원도 파악하려 했지만, 의식이 회복하지 않은 피해자의 신원을 파악하지는 못하고 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길에서 잠을 자는데 그 사람이 다리를 치며 깨워 기분이 나빴다"면서 "의도한 거는 아니고 홧김에 저질렀다"고 밝혔다.

한편 사건이 최초 발생했을 당시 목격자 진술에 따르면 A씨는 음주상태였다. 

수원역 환승센터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