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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에 '개똥' 올려두고 떨구면 '갈비뼈' 부러질 때까지 때렸다는 10대 집단 폭행 살인범들

광주에서 집단폭행으로 피해자를 숨지게 한 10대 가해자 4명이 다른 학생들에게도 끔찍한 수법으로 폭행을 자행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광주 북부경찰서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지난달 광주에서 발생한 10대 집단폭행 사건의 피해자가 A군 이외에도 여러 명 존재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2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광주 10대 집단폭행 사건의 피해자 A군의 변호를 맡은 법률사무소 혜율 임지석 변호사는 A군 이외에도 4명의 피해자가 더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임 변호사는 "이들은 갈비뼈가 부러지도록 폭행하거나 (피해자를) 바닥에 눕힌 채 코앞에 강아지 배변을 올려놓고 떨어뜨리면 때리는 등 잔인한 수법으로 괴롭혔다"라고 전했다. 


그는 피해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가해자들을 추가로 고소할 계획이다. 


인사이트사진 제공=광주 북부경찰서


해당 보도에 따르면 추가로 드러난 피해자 4명 또한 A군처럼 가해자들과 같은 직업전문학교에 다녔다. 


임 변호사는 폭행은 주로 A군이 숨진 원룸에서 이뤄졌으며 소년원에 다녀온 전력이 있는 가해자 1명이 나머지 폭행 사례도 주도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들(피해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피해자 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라고도 했다. 


인사이트광주 10대 집단폭행 가해자들 / 뉴스1


앞서 광주 북부경찰서는 A군을 상습 폭행해 숨지게 한 10대 가해자 4명을 살인 혐의 등에 대한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들은 지난달 9일 오전 1시쯤 광주 북구의 한 원룸에서 A군을 수십 차례 폭행해 숨지게 했다.


폭행은 지난 3월부터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가해자들은 함께 살던 A군을 지속적으로 폭행한 것은 물론 A군이 아르바이트해서 벌어온 월급 75만원을 빼앗아 유흥비로 썼다. 


인사이트광주 10대 집단폭행 가해자들 / 뉴스1


이들은 폭행 정황이 드러날까 A군의 병원행을 막았고 A군을 조롱하는 내용의 랩을 만들어 동영상으로 남기기도 했다. 


디지털 포렌식 결과 가해자 휴대전화에서 A군에게 물고문을 자행한 정황이 포착됐으며 폭행으로 온몸이 부어있는 A군의 나체 사진을 찍은 것으로도 드러났다. 


이들은 사건 당일 A군이 깨어나지 않자 이불을 덮어둔 채 도주했다가 범행 이틀 만인 지난달 11일 전북 순창에서 경찰에 자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