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부산에서 교통사고 당해 뇌 절반이 죽어 생사를 오가는 저희 엄마를 도와주세요"

최근 자동차 전문 커뮤니티에는 교통사고 당한 엄마가 죽어가는 상황에서 사고를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자녀가 도움을 호소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27세 남성 A씨의 엄마는 교통사고로 머리를 다쳐 마지막을 앞두고 있다. 


의사는 '뇌가 계속 죽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 말에 A씨의 눈에서는 하염없이 눈물이 흘렀다. 


25일 자동차 전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교통사고로 생사의 기로에 놓인 어머니를 바라볼 수밖에 없다는 A씨의 사연이 올라왔다. 


사연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전 10시 40분쯤 A씨의 엄마는 부산 북구 덕천동의 한 골목에서 끔찍한 사고를 당했다. 


아들 A씨에게 "건강 잘 챙기고 끼니 잘 챙기세요. 날마다 좋은 날 되십시오"라는 문자를 보낸 직후였다. 


인사이트사고 전 A씨가 엄마와 나눈 문자 / 보배드림


인사이트사고 지점 / 보배드림


사고는 갑작스럽게 일어났다.  


언덕이 가파른 어린이 보호구역을 횡단하던 엄마가 매우 빠른 속도로 내려오는 차량에 부딪힌 것이다. 


차에 치인 엄마는 수 미터를 날아가 머리부터 바닥에 떨어졌다. 사람이 많이 지나다니는 길이라 바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머리에 출혈이 심했다. 


의사조차 피가 너무 많이 고여 있는 상태라 손을 쓸 수 없다며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말할 정도였다. 


A씨에 따르면 사고가 난 지 약 이틀이 지난 지금 엄마는 뇌압이 높은 상태이며 이미 뇌세포 절반이 죽었다. 이런 엄마를 손 놓고 지켜봐야 하는 A씨와 그의 가족들은 마음이 슬프기만 하다. 


인사이트사고 현장 / 보배드림


"집에만 들어가면 눈물이 나요. 반찬 만들려고 놔둔 식재료, 엄마가 입었던 옷과 화장품 그대로인데 엄마가 집에 없어요"


왜 자신에게 이런 일이 닥쳤는지, 왜 착한 엄마를 데려가려 하는지 하늘이 원망스럽다는 A씨.


이런 그에게 사고 뒷수습은 너무나 어려운 일이다. 


CCTV 사고 영상을 확인하고 싶지만 수사관은 변호사가 대동하지 않으면 불가하다 하고, 엄마가 무슨 보험에 들었는지, 보험사에는 어떻게 연락을 취해야 하는지도 모르겠다. 모든 게 다 낯설다. 


슬픈 자기와 달리 냉정하게 돌아가는 현실과 마주한 A씨는 다른 누리꾼들의 조언을 구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A씨에게 심심한 위로를 건네며 그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주기 위해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