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 16℃ 서울
  • 8 8℃ 인천
  • 16 16℃ 춘천
  • 15 15℃ 강릉
  • 16 16℃ 수원
  • 13 13℃ 청주
  • 13 13℃ 대전
  • 11 11℃ 전주
  • 13 13℃ 광주
  • 16 16℃ 대구
  • 18 18℃ 부산
  • 16 16℃ 제주

광주서 혼자 사는 여성 집 침입하려 한 남성, 실패하자 도어락 비밀번호 메모해갔다

이번엔 광주에서 '제2의 신림동 강간미수 사건'이 발생했다.

인사이트광주 서부경찰서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늦은 밤 귀가하는 여성의 뒤를 따라가거나 집에 침입하려 하는 등의 사건이 끊이질 않고 있는 가운데 또 유사한 사건이 발생했다.


22일 광주 서부경찰서는 A(39) 씨를 주거침입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8일 밤 서구 쌍촌동 한 오피스텔에 거주하는 여성 B(28) 씨의 뒤를 따라 집 안으로 침입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A씨는 B씨가 집에 들어가는 상황에서 문이 닫히지 않게 손을 넣었다. 그러면서 "잠잘 곳이 없으니 재워달라"고 요구했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B씨가 이를 뿌리치고 집 안에 들어가자 A씨는 잠긴 현관문을 한참 붙잡고 서있었다. 그리고 건물 밖을 살펴본 후 다시 돌아와 계속해서 초인종을 눌렀다.


A씨는 B씨가 잠에 들자 현관문 잠금장치 비밀번호를 엿본 뒤 메모해 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같은 날 오후 2시 18분께 B씨의 오피스텔에서 1km가량 떨어진 한 병원 계단에서 노숙하고 있는 A씨를 붙잡았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술에 취해 건물 입구에 앉아있는 B씨를 범행 대상으로 삼고 약 15분간 지켜봤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또한 '재워달라'는 말에 성관계를 요구하는 뜻도 담겨있었다고 A씨는 털어놨다.


앞서 술 취한 여성을 부축하는 척하면서 2차례에 지갑을 훔친 사실도 추가로 드러났다.


경찰은 A씨의 진술을 토대로 성폭력특별법 상 주거침입강간미수 혐의를 변경 적용할지 고려하고 있다.


또한 B씨에게 임시 숙소를 제공하고 전담팀을 꾸려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