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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 감금 폭행 가해자들은 '중·고교생' 피해자들에게 '유사성행위'를 강요했다

20대 2명과 고교생 5명이 자신보다 어린 중·고교생들에게 인간 이하의 폭력을 자행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어라우저: 각성자들'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중·고교생 8명을 원룸에 가두고 둔기로 폭행한 '경북 칠곡 집단 감금 폭행 사건'에 대해 피해자 가족이 엄벌을 호소하고 있다.


21일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경북 칠곡 집단 감금 폭행 사건'의 한 피해자 어머니의 글이 올라왔다.


피해자의 어머니라고 주장하는 A씨는 "지난 16일 일요일 아이들이 피해를 당한 뒤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며 가슴을 치고 또 치고 산다"면서 "다친 아이를 보며 '힘이 없어 미안하다'는 말 밖에 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 앞에서는 울지도 못하고 밤마다 가슴을 치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


피해자 8명은 모두 중학교 3학년 혹은 고등학교 1학년이다. 아직은 어린 나이이며, 부모의 보호가 필요한 나이다.


그런 아이들이 자신보다 서너살은 많은 형들에게 4~12시간 감금을 당하고, 흉기로 위협 당하고 얻어맞았다고 A씨는 호소했다.


특히 A씨는 "아이들은 가해자들에게 '성기를 빨아라'라는 강요를 당했다"면서 "못하겠다고 하는 아이들은 세제에 담배꽁초·침·술을 탄 물을 먹였다"고 말했다.


이어 "얼굴에 봉지를 씌워 숨을 못 쉬게 하면서 소주 병으로 머리를 내리치고 담배불로 지지고 허벅지 살이 괴사할 때까지 마구 때렸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우린 친구였잖아!'


악행은 이루 말할 수 없을 만큼 많았고 심했다. A씨가 호소한 내용을 살펴보면 가해자들의 행위는 일제강점기 시절 독립운동가들을 상대로 고문하던 일본 경찰·군인과 다를 게 없었다.


하지만 이러한 범죄를 저지르고도 가해자들 중 2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미성년자. 이들 5명은 모두 불구속 수사 중이다.


가해자들은 피해자들에게 "우리는 미성년자라 교도소 들어가도 얼마 살지 않으니 신고하면 나와서 죽여버린다"고 협박했다. 이미 자신들에 대한 처벌이 약할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던 것이다.


피해자들은 현재 세상이 무서워 집 밖으로 나가지도 못하고 있지만 가해자들은 SNS에 글을 올리며(현재는 삭제한 상태) 잘 지내고 있다는 게 A씨의 하소연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괴물들'


마지막으로 A씨는 "가해자 부모들은 동네 유지라 힘 좀 쓴다고 하더라"라면서 "어떻게든 또 빠져나오겠지요?"라며 정의로운 사건 해결은 없을 것이라 절망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에게 힘이 되달라고 호소했다. "감형 받거나 솜방망이 처분을 받지 못하게 도와달라"면서 "소년법 폐지가 무산되면서 피해자와 희생자만 늘고 있다. 범죄자들 인권만 생각하지 않고, 나쁜 가해자가 벌받도록 힘을 써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경북 칠곡 집단 감금 폭행 사건은 20대 2명과 고등학생 5명이 자신들보다 어린 중·고교생 8명을 집단 감금하고 폭행한 사건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