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모자로 얼굴 완전 가리고 사과 한마디도 안한 '물고문 살인마' 10대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또래 친구를 집단폭행하고 살해한 혐의를 받는 10대 4명이 검찰에 넘겨졌다.


경찰서 유치장을 나와 구치소를 향하면서도 반성이나 사과는 없었다. 얼굴을 가리려 명품 브랜드 명품 모자를 푹 늘러쓰고 등장해 유유자적 호송차에 몸을 실을 뿐이었다.


지난 19일 광주 북부경찰서는 친구를 집단폭행하고 살해한 혐의 등으로 A(18)군 등 10대 4명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날 구치소로 옮겨진 피의자들은 사람을 죽이는 범죄를 뉘우친다고 보기 힘들 만큼 휘황찬란한 차림이었다. '명품' 브랜드를 온몸에 휘감다시피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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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의는 스트릿 패션 브랜드 오프 화이트의 맨투맨, 모자는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구찌의 볼드캡이었다. 이날 착용한 것의 총액은 200만원 수준이었다.


이들은 "피해자에게 한마디 해달라", "범행을 인정하느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 없이 호송차로 이동했다. 극악무도한 범죄에도 죄송하다는 한마디조차 하지 않았다.


경찰에 따르면 A군 등은 9일 오전 1시쯤 광주 북구 한 원룸에서 피해자를 수십차례 집단폭행해 사망케 한 뒤 그대로 도주했다.


이들은 광주의 한 직업학교에서 피해자를 처음 만난 뒤 반강제로 붙잡아 두며 갖은 심부름을 시키고, 거의 매일 폭행을 해왔다. 피해자의 처지를 노랫말로 지어 놀리는 등 조롱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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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랫말은 "주차장에서 봉을 흔들며 번 돈 75만원은 어딨지? 나는 라면을 3개 끓여 불려 6인분으로 먹고 청소를 해" 등의 내용이다.


피해자를 폭행하는 과정에서 세면대에 물을 받아놓고 머리를 처박는 물고문을 한 정황도 포착됐다.


A군 등은 또 숨진 피해자가 아르바이트를 통해 번 75만원을 갈취해 유흥에 탕진하기도 했다.


75만원은 피해자가 4월 20일부터 지난달 18일까지 한 달여간 일해 모은 것이었다. 돈을 빼앗긴 B군은 사흘간 출근하지 못할 정도로 심한 폭행까지 당했다.


폭행 사실이 드러날까, 피해자가 통증을 호소하는데 병원행을 막은 혐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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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측은 당초 이 사건을 상해치사로 봤다. 이후 범행 경위와 범행 전후 행적 등을 추가 수사한 경찰은 살인으로 혐의를 변경했다.


이들 중 일부가 "이렇게 때리다가 죽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 진술을 토대로 피해자가 숨질 수 있음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었다고 판단했다.


살인죄와 상해치사죄는 형량이 다르다. 살인죄의 법정형은 '사형, 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이지만, 상해치사죄는 '3년 이상의 유기징역'이다.


'잔혹한 범행 수법'과 '어리고 취약한 피해자' 등 '특별 가중 요소'가 있으면 형량을 50% 가중할 수 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 진술, 수사로 수집된 증거, 폭행의 반복성, 범행 전후의 객관적 사정 등을 종합해 살인 혐의 적용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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