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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12시간 '살인노동'에 시달리던 집배원이 '또' 죽은채 발견됐다

충남 당진에서 40대 집배원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돼 주위를 안타깝게 만들었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지난달 충남 공주에서 30대 집배원이 숨진 데 이어 충남 당진에서도 40대 집배원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 19일 오전 9시께 충남 당진 우체국에서 근무하던 집배원 강모(49) 씨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동료들은 오전 7시 30분이면 출근하던 강씨가 연락이 없자 집을 찾아갔다가 집안 화장실에서 숨진 강씨를 발견했다.


발견 당시 강씨는 이미 싸늘한 주검이 된 후였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경찰 조사 결과 외상 흔적이나 극단적인 선택을 한 정황은 찾아볼 수 없었다.


강씨 동료들의 증언에 따르면 강씨는 하루 평균 12시간 일했다. 5년 전 비정규직으로 입사한 강씨는 지난해 7월 정규직으로 전환돼 성실하게 업무를 수행해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우체국 인력 사정이 악화되면서 업무를 과중하게 맡았다며 동료들은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강씨는 과중한 업무 탓에 출퇴근 시간을 줄이기 위해 가족과 떨어져 우체국 근처 작은 원룸에서 혼자 살기까지 했다고 전해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집배원 노조 측은 강씨가 평소 지병이 없었고 지난 3월 건강검진에서도 특이 소견이 없었다며 '과로사'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우정노조는 "우정사업본부와 정부가 인력 증원에 대한 요구를 묵살해 왔다"며 찬반투표를 거쳐 다음 달 9일 전면 총파업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5월 13일 공주 우체국에서도 무기계약직 30대 집배원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되는 등 올해 과로사로 추정되는 집배원 사망자는 전국적으로 9명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