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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여대 청소부들이 학교에 살던 강아지 '깜순이'를 '술안주'로 잡아먹었습니다"

수원여자대학교 해란 캠퍼스에서 살던 강아지 '깜순이'가 청소·경비용역업체 소속 직원에게 잡아먹혔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수원여자대학교 해란 캠퍼스에서 살던 강아지 '깜순이'가 청소·경비용역업체 소속 직원에게 잡아먹혔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5일 수원여대 학생들은 각종 SNS를 통해 교내에 붙어있는 대자보 사진을 공유하며 깜순이의 죽음에 대해 알렸다.


공개된 대자보에 따르면 캠퍼스에서 생활하던 깜순이는 5월 초 갑자기 사라졌다.


평소 학생들에게 사랑받던 깜순이의 실종에 학생들은 행방을 추적해나갔다.


그러던 중 청소·경비용역업체 소속 직원 이모 씨와 윤모 씨가 쓰레기장 경비를 목적으로 깜순이를 데려온 사실을 알게 됐고 학생들은 이들을 추궁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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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여대 학생은 "이씨와 윤씨는 깜순이가 '동물병원에 갔다', '입양 갔다' 등의 변명을 했다"며 "계속 물어보자 약 한 달이 지난 5월 28일이 돼서야 잡아먹었다 실토했다"고 대자보를 통해 주장했다.


학생들을 더욱 화나게 한 것은 학교 측의 대응이었다. 학생들은 깜순이의 실종을 알게 되자 본교 자산관리팀과 학생서비스팀에 도움을 요청했다.


그러나 이들은 서로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등 안일한 태도를 보였으며 "학교에서 동물을 키우면 안 된다"는 말만 반복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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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학생들이 직접 바쁜 시간을 쪼개가며 깜순이 실종의 진실을 밝혀냈다.


학생들이 주장하는 진실은 다음과 같다.


이씨와 윤씨는 깜순이를 잡아먹기로 하고 5월 11일 오전 9시 30분께 인근에서 농장을 운영하는 노모 씨에게 깜순이를 데려갔다.


그리고 이들은 오전 10시부터 깜순이를 도살 후 약 3시간가량 보신탕으로 만들어 2시부터 마을 사람들을 불러모아 깜순이를 술안주 삼아 술 파티를 벌였다.


이후 이씨는 진술서 등으로 사죄했지만 학생들은 여전히 진정성을 의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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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은 깜순이를 잡아먹고도 약 한 달간 학생들을 속인 이씨와 윤씨에 대한 해직을 요구하고 있다.


또한 깜순이 관련 사안을 처리할 때 학생들에게 선 공지 후 진행하라고 강력히 요청했다.


이와 관련해 용역업체 관계자는 경인일보에 "학생들이 정을 많이 줬던 강아지였는데, 사실관계를 파악해보니 그렇게 된 일이었다"고 인정했다.


또한 수원여대 학교 관계자는 "입양을 보낸다고 해서 잘된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안타까운 일이 생겼다"고 매체에 전했다.


이 사건이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화제가 되면서 누리꾼들은 "학생들이 키우던 걸 왜 먹냐", "너무 엽기적이라 말문이 막힌다" 등의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